오라클(NYSE:ORCL)이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장하며 4대 하이퍼스케일러로 부상하고 있다.
BofA 증권의 브래드 실스 애널리스트는 오라클이 2030년까지 3000억 달러(약 300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장기 컴퓨팅 계약에 기반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갖춘 AI 네이티브 클라우드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스 애널리스트는 오라클에 매수 의견과 368달러의 목표가를 제시하며, 오라클이 4대 하이퍼스케일러로 변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전략은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사업 규모를 아마존(NASDAQ:AMZN),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 알파벳(NASDAQ:GOOGL) 등 업계 선도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실스는 오라클이 GPU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용량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DC에 따르면 AI 컴퓨팅 시장은 2028년까지 연간 2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연평균 42%의 성장률을 의미한다.
그는 오라클의 누적 자본지출이 2030 회계연도까지 30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추산했다.
수익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에 대해 실스는 BofA의 자체 분석을 인용하며 오라클의 AI 인프라 프로젝트가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스는 오라클의 자금조달 전략이 실행 리스크를 크게 낮춘다고 분석했다. 오라클은 9월 18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과 이번 주 예정된 380억 달러 규모의 추가 발행 등 저금리 부채를 통해 AI 인프라 프로젝트의 대부분을 자금조달하고 있다. 이러한 자본비용은 예상 수익률을 크게 밑돌아 AI 확장의 경제성을 개선시킨다.
실스는 또한 오라클이 경쟁사들과 달리 투기적 용량 확대 대신 취소 불가능한 의무인수 계약 구조를 통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과 비용 가시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스는 2026 회계연도 매출을 676억 6000만 달러, 주당순이익을 6.85달러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