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오라클(NYSE:ORCL)이 오픈AI와 3000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파워 공급을 위한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AI 버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 열풍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7년부터 시작되는 이번 파트너십에 후버댐 2개 이상에 해당하는 4.5기가와트의 전력 용량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이번 계약이 제품 출시와 새로운 모델 학습을 제한하는 컴퓨팅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오라클은 최근 분기에 3170억달러의 미래 매출 계약을 확보했다고 공개했으며, 이에 주가는 40% 이상 급등했다.
기존에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에만 의존했던 오픈AI는 공급 부족 문제를 겪으면서 추가 공급업체를 찾을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했다. 오라클과의 제휴를 통해 AI 발전을 제약하는 규모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이니셔티브를 강화하게 됐다.
오라클은 크루소 등 업체들과 협력해 와이오밍, 텍사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뉴멕시코 등 여러 주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시장은 오라클의 공격적인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들어 주가는 97% 이상 상승해 나스닥 종합지수의 13%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로써 오라클은 좋든 나쁘든 차세대 엔비디아(NASDAQ:NVDA)로 부상했다.
WSJ에 따르면 오라클은 오픈AI 등과의 대규모 AI 계약에 힘입어 잔여 성과 의무를 4550억달러로 3배 늘리고 2029 회계연도까지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 1140억달러를 전망하며 월가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번 파트너십에는 과제도 있다. 오픈AI의 연간 매출은 약 100억달러로, 계약상 연간 지불해야 하는 600억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닷컴(NASDAQ:AMZN)보다 부채가 많은 오라클은 이들 데이터센터용 AI 칩 확보를 위해 대규모 차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