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개인정보 침해 합의금 7억2500만달러 지급 시작...이용자당 최대 38달러

메타플랫폼스(META·옛 페이스북)가 7억2500만달러 규모의 개인정보 침해 합의금 지급을 시작했다. 최근 캘리포니아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계정 사용 기간에 따라 4.89달러에서 38.36달러를 받게 된다.

최소·최대 지급액 확정

더힐이 보도한 법원 문서에 따르면 최소 지급액은 4.89달러, 최대 지급액은 38.36달러이며 평균 지급액은 29.43달러다.

법원이 지정한 관리인 안지온이 합의금을 처리하며, 지급은 10주에 걸쳐 진행된다.

지급액은 포인트 시스템에 따라 결정된다. 이용자들은 2007년 5월부터 2022년 12월 사이 페이스북 계정을 활성화한 달마다 1포인트를 받는다.

포인트가 많을수록 지급액도 늘어난다. 최대 188포인트를 획득한 청구인은 최고액인 38.36달러를 받게 된다.

변호인단은 약 2800만 건의 유효한 청구가 접수됐다며, 이는 미국 집단소송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사태의 여파

이번 합의는 페이스북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를 비롯한 제3자와 이용자 정보를 공유하며 개인정보를 침해했다는 혐의에서 비롯됐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도널드 트럼프의 2016년 대선 캠페인에 참여했던 컨설팅 업체다.

이 업체는 최대 8700만 명의 이용자 데이터를 동의 없이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7억2500만달러 합의금 지급에 동의했지만 잘못을 인정하지는 않았다. 법원은 4.89달러 미만의 금액은 청구되지 않을 위험이 있어 이를 최소 지급액으로 정했다.

메타의 재무 현황

메타는 규제 당국의 지속적인 감시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7월 발표된 2분기 매출은 475억2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445억8000만달러를 상회했다. 3분기 매출은 475억~505억달러로 전망했다.

메타는 2025년 연간 비용을 1140억~1180억달러로 예상했으며, 자본지출은 660억~720억달러로 전망해 인프라와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보였다.

주가 동향: 메타 주가는 목요일 0.14% 하락했으며, 최근 한 달간 4.95% 하락했다고 벤징가 프로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