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마이클 세일러가 최근 암호화폐 생태계의 성장과 수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1년 전만 해도 그는 철저한 비트코인(BTC) 맥시멀리스트였다.
당시 그는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XRP 등을 일축하며 월가가 비트코인 외의 다른 암호화폐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4년 5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월드: 기업을 위한 비트코인 행사에서 세일러는 이번 10년간 비트코인 외 어떤 토큰도 기관 투자자들의 인정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공동 창업자는 "1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됐을 때 이미 결과는 뻔했다. 5월 말이면 이더리움이 승인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더리움을 비롯해 솔라나, XRP 등 알트코인이 결국 증권으로 분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들 중 어느 것도 현물 ETF로 포장되지 않을 것이며, 월가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주류 기관 투자자들도 이들을 암호자산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세일러는 단호하게 말했다.
하지만 세일러의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다.
SEC는 그달 말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을 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에 힘입어 다른 알트코인 관련 투자상품에 대한 모멘텀도 가속화됐다.
소소밸류 데이터에 따르면, 상장 이후 9개의 ETH ETF는 순유입액 12.84조원, 총자산 27.73조원을 기록했다.
더욱이 그레이스케일, 21쉐어스, 피델리티 등 대형 금융사들이 솔라나, XRP, 심지어 도지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SEC에 제출했다.
세일러의 회사가 대중화한 암호화폐 재무전략은 다른 코인으로도 빠르게 확산됐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기업들은 재무자금으로 15조원 이상의 ETH를 매입했으며, SOL 중심 기업들은 약 1.4조원을 투자했다.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세일러도 입장을 바꿨다. 지난달 인터뷰에서 그는 ETH와 다른 암호화폐에 대한 재무자금 관심 증가가 "디지털 자산 업계 전체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BTC 가격은 11만6000달러로 24시간 동안 1.84% 상승했다고 벤징가 프로는 전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은 목요일 정규장에서 0.13% 하락한 326.02달러로 마감했으나 시간외 거래에서 0.87% 상승했다.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은 12.5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