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중국 당국이 안전상의 우려를 이유로 차량의 매립형 도어핸들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특히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업체들이 널리 채택하고 있는 디자인이어서 자동차 업계에 큰 도전이 될 전망이다.
매립형 도어핸들은 기존의 돌출형 도어핸들과 달리 사용하지 않을 때 도어 패널 안으로 들어가는 방식이다. 이는 주로 테슬라가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디자인이다.
이 도어핸들은 차량에 독특한 미관을 제공하지만 위험 요소도 존재한다. 주된 문제는 전기로 작동되는 특성상 차량의 전원이 끊길 경우 탑승자들이 차 안에 갇힐 수 있다는 점이며, 이는 비상상황에서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2023년 버지니아에서 발생한 사고를 보도했다. 테슬라 모델Y에서 전원이 끊겨 도어가 열리지 않아 탑승자 부부가 화상을 입은 사례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비상 개방장치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찾기가 어려워 구조대원들의 귀중한 시간을 낭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5성급 안전등급을 받은 사이버트럭과 관련된 또 다른 사고도 있었다. 텍사스의 47세 마이클 시한이 콘크리트 배수로와 충돌한 후, 배터리가 급속히 가열되어 화재가 발생했다. 시한의 가족은 전원 상실로 전자식 도어핸들이 작동하지 않았고 비상 개방장치를 찾기 어려웠다며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포드자동차도 NHTSA의 조사 후 머스탱 마하E 19만7천대를 리콜했다. 전원이 끊기거나 앞좌석 탑승자가 하차할 경우 뒷좌석 탑승자가 갇힐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중국 현지 매체 밍징프로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안전상의 우려로 매립형 도어핸들 금지를 추진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2027년 7월부터 이 금지안이 시행될 예정이며, 이후 생산되는 차량에는 매립형 도어핸들을 장착할 수 없게 된다.
소식통은 "이미 여러 프로젝트에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디자인은 공기저항을 0.01cd 줄여 100km당 0.6kWh의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제너럴모터스가 캐딜락 라이릭과 콜벳 C8에 이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는 폐업한 피스커도 오션 SUV에 매립형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이 차량들은 현재 뉴욕시의 플릿 차량으로 사용되고 있다.
중국의 금지안 검토에도 불구하고, 미국 교통부와 NHTSA는 현재 이 디자인에 대한 규제나 금지 계획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