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알파벳(NASDAQ:GOOGL)이 크롬 브라우저 분할을 피하게 되면서 투자자들이 안도감을 보이고 있다. 아밋 메타 미 연방지방법원 판사의 이번 판결 이후 알파벳 주가는 이달 들어 18% 상승했다.
이번 소송에서는 크롬 브라우저 외에도 알파벳이 아이폰의 기본 검색엔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애플에 지급하는 수수료의 적법성도 검토됐다. 이 계약은 알파벳에는 막대한 사용자와 검색량을, 애플에는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윈윈 전략이었다.
다만 메타 판사의 판결이 알파벳의 법적 문제가 완전히 해소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알파벳과 법무부는 아직 판결 적용 방안을 논의해야 하며, 항소 절차도 수년간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월가 애널리스트 상위 1%에 속하는 시티의 로널드 조시는 이번 판결이 알파벳이 혁신을 가속화하고 제품 로드맵을 추진할 수 있게 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조시는 "결과적으로 제품 개발 주기가 가속화되면서 광고와 클라우드 사업 전반에 걸쳐 제미니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앤모건의 변호사 세스 오텐소서와의 통화 후 그의 확신은 더욱 강화됐다. 오텐소서는 최종 판결이 구조적 변화보다는 행태적 제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즉, 알파벳이 새로운 행동 규칙을 따라야 할 순 있지만 기업 분할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이러한 전망에 기업 친화적인 트럼프 행정부 출범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규제 리스크는 더욱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알파벳은 차세대 성장 동력인 제미니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
조시는 이미 월간 사용자 1억 명을 돌파한 AI 모드와 제미니의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성장세가 기업들의 AI 도구 도입 확대와 함께 구글 클라우드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시는 "온라인 광고 시장의 건전한 성장세와 구글 클라우드 수요 증가를 고려해 3분기 이후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며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28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11% 높은 수준이다.
대부분의 월가 애널리스트들도 비슷한 견해를 보이고 있다. 알파벳은 28개의 매수와 9개의 보유 의견으로 강력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다만 12개월 평균 목표주가 235.97달러는 최근의 주가 상승이 일부 강세론자들의 예상보다도 더 급격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