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하 단행에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추가 인하 시사

연방준비제도(Fed)가 9개월 만에 첫 금리인하를 단행하고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목요일 S&P500, 나스닥100, 다우존스, 소형주 지수 러셀2000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연준 금리인하

연준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해 4.0~4.25%로 조정했다. 정책 결정자들은 노동시장 냉각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는 아니었다. 지난달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의 후임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스티븐 미란 연준 이사는 50bp 인하를 주장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금리인하를 '리스크 관리 차원의 인하'로 규정하며, 노동시장의 급격한 둔화를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서는 연준의 기본 전망에서 일시적 요인으로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게 합리적인 기본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연준은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금리 전망에서는 2025년 말까지 2회,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1회씩 추가 인하를 예고하며 더 공격적인 인하 경로를 제시했다.

금리인하가 주택구매자에 미치는 영향

금리 민감 업종에서는 이미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연준의 결정을 앞두고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급증했으며, 차환 수요도 크게 늘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9월 12일 기준 주간 전체 모기지 신청이 전주 대비 29.7% 증가했고, 차환 신청은 57.7% 급증해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텔 주가 급등

이번 주 가장 주목받은 종목은 인텔이었다. 엔비디아가 주당 23.28달러에 50억 달러 규모의 인텔 보통주를 매입해 약 5% 지분을 확보한다고 발표하면서 목요일 인텔 주가는 23% 급등했다. 이번 투자는 데이터센터와 PC용 맞춤형 칩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광범위한 파트너십의 일환이다.

포드 주가 하락, 차량 리콜

반면 포드는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포드는 주행 중 도어 트림이 분리돼 사고 위험이 있다는 규제당국의 경고에 따라 미국에서 10만1,944대를 리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