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원 플라잉택시 시장 선점 경쟁...조비·아처·이브 3파전 격화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상용화 경쟁이 공상과학에서 현실 투자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시장이 급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여객용 항공택시 시장 규모만 204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험비행이 늘어나고 규제당국의 인증 체계가 구체화되면서 조비 에비에이션, 아처 에비에이션, 이브 에어 모빌리티가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비, 주요 이정표 달성하며 선두 질주

조비 에비에이션은 미국 최초로 공항간 eVTOL 비행에 성공하는 등 연이은 시험비행 성과와 FAA 인증 과정에서의 진전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고 JP모건은 평가했다.

도요타, 델타항공, 우버와의 전략적 제휴는 상용화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조비는 충분한 현금을 보유해 연구개발을 지속할 수 있지만, 현재 주가에는 이미 시장 선도 프리미엄이 반영된 상태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조비가 경쟁사들이 따라잡기 전에 주요 성과들을 의미 있는 매출로 전환할 수 있느냐에 집중되고 있다.

아처와 이브의 맹추격

아처 에비에이션은 미드나이트 기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FAA 인증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안두릴 인더스트리와의 협력 등 방위산업 분야 진출도 눈에 띈다. 최근 스텔란티스의 투자로 재무상태가 개선됐으나, 아직 매출이 없어 손실은 지속되고 있다.

한편 브라질 엠브라에르에서 분사한 이브는 조용히 업계 최대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약 2800대, 140억 달러 규모다. 엠브라에르의 항공우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인증 과정의 리스크 감소로 이브는 유력한 도전자로 부상했다.

투자자 관점

eVTOL 산업은 높은 성장 잠재력과 실행 리스크가 공존한다. 규제 일정, 자금 소진 속도, 대중의 수용도가 기업들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

조비, 아처, 이브가 인증을 향해 속도를 내면서 1000억 달러 규모 시장의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