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vs 버핏, 넷플릭스 놓고 정면충돌...머스크 `구독취소` 촉구에 버핏은 복싱중계 지지

넷플릭스가 3분기에 다수의 히트작을 선보였지만, 세계 최고 부호의 구독 취소 촉구로 가입자 이탈 위기에 직면했다.

일론 머스크가 넷플릭스 구독 취소를 촉구하는 동안, 또 다른 억만장자는 넷플릭스의 스포츠 생중계 사업을 지지하며 회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머스크 '넷플릭스 구독 취소하라' 촉구

테슬라 CEO이자 세계 최고 부호인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넷플릭스 구독자들에게 구독 취소를 촉구했다.

머스크는 다른 사용자들의 구독 취소 독려 게시물을 공유했다.

머스크는 "자녀들의 건강을 위해 넷플릭스를 취소하라"고 트윗했다.

머스크의 넷플릭스 구독 취소 촉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데드 엔드: 파라노말 파크'의 한 장면이 공유되면서 시작됐다.

이 작품은 트랜스젠더 캐릭터가 등장하며 Y7 등급(7세 이상 시청가)을 받았는데,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어린이들에게 트랜스젠더 이념을 주입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이 작품은 2시즌 방영 후 2023년 종영됐으나, 모든 에피소드가 여전히 플랫폼에서 스트리밍 가능한 상태다.

시리즈 제작자 해미시 스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넷플릭스가 이 작품을 홍보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 취소를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에는 X 플랫폼 광고 문제로 디즈니와 갈등을 빚으며 2억 명이 넘는 팔로워들에게 디즈니플러스와 훌루 구독 취소를 촉구한 바 있다.

오마하의 현인, 넷플릭스 편에 서다

넷플릭스는 구독 취소 사태에 직면할 수 있으며, 구글 트렌드에서 '넷플릭스 구독 취소' 검색어가 지난 12개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행히도 3분기와 현재 4분기에 주요 콘텐츠를 확보했고, 워런 버핏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주주가 아닌 기업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다.

하지만 지난달 넷플릭스의 독점 복싱 중계에서 카넬로 알바레스와 테렌스 크로포드의 타이틀전이 열렸을 때 그런 일이 일어났다.

버핏과 같은 오마하 출신인 크로포드는 버핏을 친구이자 지지자로 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버핏은 크로포드의 승리를 지켜보기 위해 늦게까지 깨어있었다고 인정했다. 넷플릭스는 후에 버핏을 포함해 4,100만 명이 이 복싱 경기를 시청했다고 발표했다.

버핏은 "나는 열렬한 팬이다. 토요일 자정이 넘어서까지 깨어있게 할 만한 일은 세상에 없다"고 말했다.

이는 넷플릭스에 대한 세계적 영향력을 가진 인물의 무료 홍보효과를 가져다주었다.

버핏은 크로포드의 과거 경기를 '6-7회' 직접 관람했으며 강력한 지지자가 되었다.

"버드(크로포드의 별명)는 완전한 오마하 사람이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오마하 출신임을 강조한다"고 버핏은 말했다.

알바레스와 크로포드의 복싱 경기는 3분기 넷플릭스의 주요 콘텐츠 중 하나였다. 회사는 또한 3분기에 '오징어 게임'과 '웬즈데이'의 새 시즌을 공개했다.

넷플릭스는 3분기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라는 깜짝 히트작도 선보였지만, 대부분의 성과는 4분기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와 관련해서는, 머스크의 말을 듣고 넷플릭스 구독을 취소한 사람들은 '스트레인저 씽스' 새 시즌, NFL 크리스마스 데이 독점 경기 2편을 비롯한 다수의 4분기 신작을 놓치게 될 전망이다.

스트리밍 거대기업은 더 이상 분기별 구독자 증감이나 전체 구독자 수를 공개하지 않지만, 다른 재무 지표를 통해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발언이 실적에 미친 영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10월 21일 발표될 3분기 실적에서 주당순이익 6.97달러, 매출 115.2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6분기 연속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상회했으며, 매출은 8분기 연속 전망치를 웃돌았다.

주가 동향

넷플릭스 주가는 수요일 2.34% 하락한 1,170.90달러로 마감했다. 52주 거래 범위는 677.88달러에서 1,341.15달러다. 2025년 들어 현재까지 주가 상승률은 31.3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