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소비자 제약기업 켄뷰(NYSE:KVUE)가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특히 대표 제품인 타이레놀이 백악관의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임산부들에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타이레놀 복용을 자제하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논란으로 켄뷰 주가는 큰 타격을 입었지만, 반대매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논란이 브랜드 최초의 위기는 아니다. 켄뷰는 존슨앤드존슨(NYSE:JNJ)에서 분사된 신생 기업이지만,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알려진 타이레놀은 과거에도 심각한 위기를 겪은 바 있다. 당시 존슨앤드존슨은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켄뷰 역시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기한 우려는 임신 중 타이레놀 사용과 신경발달장애 간의 연관성이다. 보수 진영의 막강한 영향력으로 인해 공개적 논의가 위축되면서 켄뷰 주가는 한 달간 14% 하락했다. 구글의 AI 엔진 제미니도 현재 이 주제에 대해 언급을 꺼리고 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사용과 자폐증 사이에 결정적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정치적 환경과 관계없이 시간이 지나면 과학적 사실이 승리할 것이라는 것이 합리적인 추론이다.
현재의 정치적 상황을 피할 수는 없다. 따라서 켄뷰 주식은 현재로서는 고위험-고수익 투자 기회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베이지안 특성을 가진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즉, 트레이더들은 지속적으로 기존 가정을 조정하며, 이러한 새로운 인식이 시장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옵션 거래 관점에서 더욱 고무적인 것은 켄뷰 주식이 강력한 인식 조정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GARCH(일반화된 자기회귀 조건부 이분산성) 모델과 일치하는데, 변동성이 선형적으로 발생하지 않고 군집을 이루며 나타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어제 변동성이 컸다면 오늘도 변동성이 클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개념적으로 보면, 주가 하락은 투자자들이 변동성 높은 주식의 전망을 재평가하도록 만든다. 동시에 부정적 조정이 과도할 수 있어 투기꾼들이 저가 매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것이 켄뷰 주식에 대한 핵심 논리다.
시장 조성자들은 현재 매우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지만, 제한적이나마 현재 데이터는 이것이 잘못된 시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반대 투자자들은 11월 21일 만기의 16/17 불 콜 스프레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거래는 16달러 콜옵션을 매수하고 동시에 17달러 콜옵션을 매도하는 것으로, 순비용은 40달러(거래에서 잃을 수 있는 최대 금액)다. 만기 시점에 켄뷰 주가가 두 번째 행사가(17달러)를 상회하면 최대 이익은 60달러로 수익률은 150%다. 손익분기점은 16.40달러로 현재 시장가격보다 4% 이상 높은 수준이다.
통상적인 상황에서 손실을 피하기 위해 이러한 상승에 베팅하는 것은 켄뷰 주식에 대해 매우 공격적인 전략으로 여겨질 수 있다. 기본적으로 켄뷰는 하락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의 행태가 극도로 하락 쏠림 현상을 보일 때, 트레이더들은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한 거래는 아니며, 트럼프 행정부가 인식된 현실을 자신의 의지대로 바꾸는 특별한 능력을 보여왔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용한 데이터는 켄뷰가 타이레놀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