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에서 총 7억5500만달러가 유출됐으나, 기술적 지표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시장이 자금 유출 규모만큼 약세가 아닐 수 있음을 시사했다.
소소밸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ETF에서 10월 13일 총 3억2600만달러가 유출됐다. 그레이스케일(GBTC)은 1억4500만달러, 피델리티(FBTC)와 아크(ARKB)는 각각 9300만달러, 2억1100만달러의 환매가 발생했다. 반면 블랙록(IBIT)은 60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며 순자산이 약 930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비트코인 ETF의 누적 순유입액은 624억달러를 상회하며,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자들의 장기 참여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더리움 ETF는 더 큰 매도 압력에 직면해 하루 동안 4억2800만달러가 유출됐다. 블랙록(ETHA)이 3억1000만달러, 그레이스케일(ETHE)이 2100만달러의 환매를 기록했다. ETF 총자산은 현재 287억달러로 이더리움 시가총액의 약 5.56%를 차지한다. 이는 비트코인의 견고한 기관 투자 기반과 대비되는 이더리움의 취약한 투자자 포지셔닝을 보여준다.
일간 차트에서 비트코인은 20일선과 50일선이 맞물린 11만6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11만1500달러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4월부터 이어진 상승 추세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11만1000달러가 단기 지지선으로, 20일 이동평균선인 10만8000달러가 2차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10만8000달러 아래로 종가가 형성되지 않는 한 12만8000달러까지의 상승 구도는 유효하다. 슈퍼트렌드 지표는 12만4500달러 부근에서 저항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상단 채널 경계와 일치한다.
이더리움은 4600-4800달러 저항구간을 넘지 못하고 3975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ETF 대규모 유출과 맞물려 단기 약세를 심화시켰다. 그러나 상승 추세선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200일 이동평균선인 3540달러가 전반적인 강세 구도의 핵심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모멘텀 지표들은 하락세가 아닌 압축 양상을 보이며, RSI는 안정화되고 MACD는 평탄화되고 있다.
ETF의 급격한 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장기 강세 패턴 내에서 거래되고 있다. 기관 자금 흐름과 기술적 구조의 이러한 괴리는 시장 신뢰도 하락이 아닌 단기적 포지션 조정을 반영할 수 있다. 비트코인은 10만8000-11만1000달러 유지 시 12만8000달러로의 경로가 열려있으며, 이더리움은 3600달러 상회가 단기 회복세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