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0달러 기업들의 대담한 도전…리게티·조비·퀀텀스케이프 주가 급등

양자 배터리, 전기 항공택시, 양자 컴퓨터 - 이른바 '제로 매출 클럽'이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투자자들에게 이들 기업은 현재 매출이 전무함에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약속을 하고 있다. 리게티 컴퓨팅, 조비 에비에이션, 퀀텀스케이프가 대표적이다.

리게티 컴퓨팅, 양자컴퓨터에 거대 베팅

양자컴퓨터 기업 리게티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아직 전통적인 의미의 매출은 없지만, 월가는 양자컴퓨터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향후 정부 및 기업 계약을 확보할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리게티 주가는 연초 대비 220% 상승했으며, 시가총액은 170억 달러를 넘어섰다.

조비 에비에이션, 매출 없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

캘리포니아 소재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기업 조비는 전기 항공택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아직 상업 운항으로 인한 매출은 없지만, 주가는 연초 대비 115% 상승했으며 시가총액은 150억 달러를 돌파했다. 투자자들은 우버처럼 일상화될 도심항공교통의 미래에 베팅하고 있다.

퀀텀스케이프, 전기차 혁신 약속하는 배터리

배터리 스타트업 퀀텀스케이프는 전기차 시장을 혁신할 수 있는 고체상태 배터리 셀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은 아직 없지만 시가총액은 97억 달러에 달하며 상승세다. 월가는 차세대 배터리의 잠재력이 현재의 매출보다 더 가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높은 기업가치뿐만 아니라 수익보다 잠재력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다. 각 기업은 혁신적인 기술을 추구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이것만으로도 극심한 주가 변동성과 상승을 견인하기에 충분하다.

제로 매출 클럽의 위험성

물론 위험도 막대하다. 매출이 없는 기업들은 급등한 만큼 빠르게 붕괴할 수 있으며, 기업가치는 실현되지 않을 수 있는 목표에 기반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퀀텀스케이프, 조비, 리게티의 사례가 기술과 혁신 분야에서는 때로 실적보다 기대감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