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가 꼽은 최고의 경영서적은 1969년 출간된 워런 버핏 추천작

빌 게이츠가 자신이 읽은 최고의 경영서는 오늘날 많은 CEO들보다 오래된 책이며, 이를 처음 워런 버핏에게서 1991년에 추천받았다고 밝혔다.

워런 버핏이 추천한 시대를 초월한 책

1991년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 게이츠는 버핏에게 가장 좋아하는 경영서를 물었다. 버핏은 경영 지침서나 교훈적인 신간이 아닌, 수십 년 된 심층 보도 모음집을 추천했다.

게이츠는 2014년 7월 게이츠노트 게시물에서 이 일화를 자주 언급했다. "1991년 워런 버핏을 처음 만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에게 가장 좋아하는 경영서를 추천해달라고 했죠. 그는 즉각적으로 '존 브룩스의 비즈니스 어드벤처스'라고 답했고, '내 책을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게이츠는 같은 글에서 "워런이 책을 빌려준 지 20년이 넘은 지금, 그리고 이 책이 처음 출간된 지 40년이 넘은 지금도 비즈니스 어드벤처스는 내가 읽은 최고의 경영서입니다"라고 밝혔다.

"존 브룩스는 여전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경영 작가입니다. (그리고 워런, 당신이 이글을 읽고 있다면 나는 아직도 당신의 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1969년 출간된 '비즈니스 어드벤처스'는 대부분 뉴요커지에 실렸던 12개의 서술형 기사를 모은 것으로, 포드자동차(NYSE:F)의 에드셀 실패담부터 제록스(NASDAQ:XRX)의 성장 스토리까지 미국 기업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게이츠는 2014년 "비즈니스의 세부적인 것들은 많이 변했을지 모르지만, 근본은 변하지 않았다"며 "브룩스의 심도 있는 비즈니스 통찰은 당시나 지금이나 여전히 유효하다. 이 책의 영속성은 워런이 읽은 최고의 투자서라고 말하는 벤자민 그레이엄의 1949년 저서 '현명한 투자자'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설명했다.

독서 습관이 기술적 전문성을 넘어 리더를 성장시킨다

시대를 초월한 근본 원칙을 강조하는 이러한 관점은 버핏의 독서 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버핏은 여러 차례 자신의 지식 축적에 있어 왕성한 독서 습관이 큰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게이츠는 또한 자신의 젊은 시절로 돌아간다면 순수한 IQ보다 감성지능과 다양한 '소프트 스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그가 비교적 늦게 깨달은 지혜라고 한다. 아마도 브룩스의 인간 중심적 사례 연구가 이러한 인식 전환을 앞당기는데 도움이 됐을 것이다.

두 사람의 독서 습관은 수많은 비즈니스 리더와 정책 입안자들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지금도 추천 도서 목록의 단골 손님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