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가 비트코인(CRYPTO: BTC) 가격의 급등과 맞물려 연방준비제도(Fed)의 6.6조 달러 규모 대차대조표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플래시 크래시' 이후 약 10% 급등하며 11만1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월가 대형 금융사들이 연준의 양적 긴축(QT)으로 알려진 6.6조 달러 규모 대차대조표 축소 중단을 준비하는 시점과 맞물린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의 공동 창업자 아서 헤이스는 내년부터 미국의 통화 공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로 인해 자산 가치가 상승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00만 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2022년 시작된 연준의 양적 긴축 프로그램은 대차대조표 규모를 약 9조 달러에서 6.6조 달러로 축소시켰으며, 이는 금융 시스템의 유동성을 감소시키고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 압박을 가했다.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증권가는 연준이 이달 중 6.6조 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금 유통이 원활해지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 가격을 자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년간 비트코인 가격은 금값 상승세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달러 구매력을 약화시키는 통화 공급 확대와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금, 은, 비트코인과 같은 실물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연준의 양적 긴축 중단은 비트코인과 다른 위험자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중단하면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이러한 자산의 가치 상승을 촉진할 수 있다. 더욱이 아서 헤이스가 예측한 통화 공급 확대는 비트코인 가격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과 달러 구매력 약화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실물자산을 선호하는 가운데 나온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