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1억33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이동시켜 암호화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총 1,215개의 비트코인을 여러 주소로 이전했다. 이번 이동은 회사가 비슷한 규모의 비트코인을 자사 관리 주소로 옮긴 지 며칠 만에 이뤄졌다.
아캄은 금요일 X를 통해 "스페이스X가 총 1억337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이동했다. 300 BTC(3300만달러)와 915 BTC(1억70만달러)를 새로운 지갑으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전과 달리 이번에 이동된 새 지갑들이 캘리포니아주 호손에 본사를 둔 스페이스X 소유로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이동 이전 스페이스X는 비트코인트레저리스닷넷 데이터 기준으로 약 9억1400만달러 상당의 8,285 BTC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는 비트코인을 보유한 민간기업 중 4위 규모다.
한편 테슬라도 11,509 BTC(12억7000만달러 이상)의 상당한 비트코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대규모 비트코인 이동은 비트코인 시장에 잠재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회사의 기존 비트코인 보유량은 민간기업 중 상위권에 속했다.
이처럼 큰 규모의 포트폴리오 변동은 시장 변동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이동은 스페이스X의 향후 비트코인 보유 전략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회사가 이에 대해 침묵을 지키면서 매각이나 투자에 대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움직임은 테슬라도 상당한 비트코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는 등 주요 기업들의 비트코인 투자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