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파리 포드자동차(NYSE:F) 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20억 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파리 CEO는 CBS뉴스와의 일요일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관세가 포드의 생산 활동에 미친 영향을 공개했다. 그는 "부품, 체결구, 다른 국가에서 들여오는 배선 다발 등에 대해 일부 부품의 경우 70% 이상의 관세를 지불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20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했고, 글로벌 이익의 약 20%가 관세로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리는 또한 중국 자동차 업체들과의 경쟁 상황을 80년대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 제조업체들과 경쟁했던 상황에 비유했다. "완전히 같은 상황이지만 스테로이드를 맞은 것과 같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기존 공장만으로도 북미 시장 전체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리는 앞서 중국 전기차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가장 겸손해지게 만드는 일"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파리는 포드의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내연기관 차량 선호 정책으로 인해 미국의 전기차 보급률이 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저가 세그먼트에서 전기차 성장이 있을 것이며, 3만 달러대 전기차를 위한 포드의 범용 전기차 플랫폼이 회사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최근 미국 및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유대 강화를 위해 F-150 픽업트럭 구매를 제안한 것과 맞물린다. 도쿄 거리에서 F-150 운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제안이 나왔다.
한편 포드는 최근 주요 공급업체 화재로 인한 알루미늄 부족으로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포드는 또한 현재 시장에서 내연기관 차량이 전기차보다 수익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