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과 애덤 쉬프(민주-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CZ) 사면을 규탄하는 상원 결의안을 발의했다.
주요 내용
이번 결의안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오에게 사면을 부여한 결정에 대응하여 제출됐다. 자오는 2023년 바이낸스가 ISIS와 알카에다 등 테러 조직과 연계된 불법 거래를 방지하지 못한 혐의로 미국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을 인정한 바 있다.
자오는 짧은 형기를 마친 후 사면됐으며, 이는 워싱턴에서 암호화폐의 영향력과 잠재적 국가안보 위험에 대한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암호화폐에 대해 오랫동안 비판적 입장을 보여온 워런 의원과 상대적으로 암호화폐에 우호적이었던 쉬프 의원의 협력은 초당적 우려를 반영한다. 두 의원은 USD1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는 암호화폐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을 통한 바이낸스와 트럼프 가족 간의 금전적 연결고리를 지적했다.
이들은 사면 이후 WLF 토큰(WLFI)이 15% 상승한 점을 들어 부당이득 가능성을 제기했다.
시장 영향
워런과 쉬프 의원은 바이낸스의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통한 20억 달러 투자와 트럼프의 개인적 지분이 '명백한 부패와 영향력 거래'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엑시오스가 최초 보도한 이들의 서한에 따르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자체 토큰 WLFI는 사면 발표 직후 15% 이상 급등했으며, 이는 대통령의 영향력과 연계된 부당이득 의혹을 더욱 증폭시켰다.
향후 전망
민주당의 광범위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의안은 상징적 성격이 강하며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워런과 쉬프 의원은 만장일치 동의를 통한 통과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단 한 명의 공화당 의원이라도 반대하면 진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