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 민주당)이 월요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적 동맹' 하비에르 밀레이를 위해 아르헨티나 선거를 '매수'하고 헤지펀드를 부유하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워런 의원은 밀레이를 축하하는 베센트의 게시물을 인용하며 '당신과 도널드 트럼프는 아르헨티나의 정치적 동맹을 위해 선거를 매수하고 헤지펀드 투자자들을 더 부유하게 만들었다. 당신의 재앙적인 정책으로 고통받는 미국 노동자들은 언제 구제받을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일요일 밀레이 정당의 중간선거 승리 후 이를 공개적으로 환영하며, 밀레이 체제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대한 워싱턴의 이례적인 지원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최근 트럼프와 베센트는 이러한 지원이 미주 전역 전략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논란의 중심에는 미 재무부가 이달 초 아르헨티나 중앙은행과 체결한 2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왑 협정이 있다. 여기에는 페소화 공개시장 매입과 베센트가 주요 미국 은행들로부터 유치한 200억 달러 규모의 민간 자금 지원이 포함됐다. 이는 미국이 외국 중앙은행을 지원하는 데 있어 이례적인 구조로, 리스크와 담보, 절차상의 문제로 면밀한 조사를 받고 있다.
재무부 입성 전 외환 투자자였던 베센트는 이 지원책이 주요 지역 동맹국의 안정화와 중국의 영향력 견제에 필수적이라고 옹호했다. 그는 워런이 언급한 축하 게시물에서도 밀레이의 승리를 강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베센트는 납세자들이 스왑으로 손실을 보지 않을 것이며, 민간 대출기관들도 적절한 보호장치가 있어야만 진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은 개인적인 공방으로 번졌다. 금요일 베센트는 X에서 워런이 JPM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골드만삭스에 200억 달러 대출 참여를 말리자 워런을 '미국의 페론주의자'라고 비난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은행들이 더 강력한 담보나 보증 없이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런은 납세자 위험 노출과 아르헨티나의 상환 능력 불확실성을 들어 재무부와 은행 CEO들에게 철회를 촉구했다. 반면 트럼프 진영은 이번 조치가 선거 전 시장 안정화를 지원하고 우호적인 정부를 강화했다고 반박했다. 주말 밀레이의 압도적인 중간선거 승리로 월요일 아르헨티나 주식과 채권은 시장의 신뢰를 반영하며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