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법원이 애플(NASDAQ:AAPL)의 아이폰 앱 시장 독점과 관련해 수백만 명의 소비자가 제기한 집단소송을 기각했다.
이본 곤잘레스 로저스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지난 2월 인증했던 집단소송 자격을 취소했다. 당시 판결은 지난 17년간 앱이나 앱 내 콘텐츠 구매에 10달러 이상을 지출한 애플 계정 소유자들의 집단소송을 허용한 것이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소송은 2011년 12월에 제기됐으며, 2008년 7월 10일 이후 iOS 기기 사용자들이 원고로 참여했다.
로저스 판사는 원고 측이 집단적 피해와 손해를 입증할 수 있는 신뢰할만한 모델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는 애플이 고용한 전문가가 원고 측 모델에서 청구인 식별 오류와 결제 기록 분류의 불일치 등 중대한 오류를 발견한 후 내려진 결정이다.
원고 측 변호인인 마크 리프킨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판결에 실망했으며 향후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원고들은 애플의 독점으로 인해 앱 개발자들에게 "과도한 수수료"가 부과됐고, 이 비용이 결국 높은 앱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됐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벤징가의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번 판결은 최근 영국에서 애플이 패소한 사건 이후 나온 것이다. 영국에서는 애플이 "앱스토어를 통해 앱 개발자들에게 30%의 불공정한 수수료를 부과하며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영국 경쟁항소재판소(CAT)는 애플의 패소를 결정했으며, 이는 기술 산업 전반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판결이다.
또한 애플은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도 새로운 반독점 소송에 직면해 있다. 이는 해당 지역에서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중국의 소송에서는 애플이 "사용자들에게 자사의 인앱 결제 시스템만을 통해 디지털 상품을 구매하도록 강요하고", iOS 앱 다운로드를 제한하며, 인앱 거래에 최대 30%의 수수료를 부과함으로써 iOS 앱 생태계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벤징가의 엣지 랭킹에 따르면 애플은 품질 부문에서 76퍼센타일, 가치 부문에서 69퍼센타일을 기록하며 두 영역 모두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