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AI 경쟁자는 구글 아닌 중국...전력·하드웨어 우위 위협적"

일론 머스크가 AI 경쟁에서 구글과 경쟁하고 있지만, 그의 진정한 우려는 동쪽을 향하고 있다. 파격적인 속도로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 xAI의 설립자인 이 억만장자는 X를 통해 "전력 생산과 하드웨어 제조에서의 압도적 우위 때문에 중국 기업들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기업이 "구글을 크게 앞지를 것"이라 자신하는 인물의 이러한 발언은 의미심장하다. 머스크의 관점에서 이는 단순히 알파벳(NASDAQ:GOOGL)(NASDAQ:GOOG)과의 양자 대결이 아닌, 속도와 자본, 그리고 힘이 AI 시대의 주도권을 결정하는 3파전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

xAI의 초고속 성장

머스크의 xAI가 보여주는 성장 속도는 공상과학 영화를 방불케 한다. 멤피스에 위치한 콜로서스 데이터센터는 설계에서 완전 가동까지 단 122일 만에 완성됐으며, 10만 대의 엔비디아(NASDAQ:NVDA) H100 GPU를 보유하고 있다. 이후 100일도 안 되어 GPU 용량을 20만 대로 두 배 늘렸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이를 "초인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는 시간 개념을 바꾸는 머스크의 명성을 재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AI 시스템을 표방하는 그록4 출시와 함께, xAI는 이 새로운 AI 군비 경쟁에서 규모가 아닌 속도가 승부를 가를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구글의 제국과 중국의 힘

표면적으로 구글은 여전히 최강자다. 증권가는 알파벳의 AI 제국 가치를 검색 사업, 딥마인드, 클라우드, 유튜브 등을 포함해 2.5조 달러로 추산한다. 이는 경쟁자들이 쉽게 따라잡을 수 없는 규모며, 많은 이들이 구글을 현재 가장 저평가된 AI 승자로 평가한다.

하지만 머스크가 우려하는 것은 기업가치가 아닌 중국의 기초체력이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은 전력 공급능력과 하드웨어 제조 노하우를 모두 갖추고 있어, AI 경쟁이 에너지 집약적 장기전으로 이어질 경우 미국 기업들을 추월할 수 있다. 머스크는 미국의 전력망 개선 필요성까지 언급했다.

결론적으로 머스크의 xAI는 전력질주를 하고 있고, 구글은 제국의 힘에 기대고 있지만, 최종 승자를 가르는 건 중국의 에너지와 제조업 역량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