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야후가 인터넷 초창기를 대표하는 AOL을 이탈리아 기술기업 벤딩스푼스에 약 14억 달러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AOL이 다이얼업 서비스를 중단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새 주인 맞이하는 AOL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NYSE:APO)가 지원하는 야후는 밀라노 소재 기술기업 벤딩스푼스와 AOL 매각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 4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약 14억 달러 규모의 이번 거래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며, 소식통들은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때 온라인 통신 분야를 주도했던 AOL은 현재 야후의 일부다. 야후는 2021년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NYSE:VZ)로부터 50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이번 매각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전성기를 누렸던 AOL의 위상이 얼마나 변화했는지를 보여준다.
메일 알림음에서 쇠락하는 사업으로
AOL의 상징적인 다이얼업 연결음과 "You've Got Mail" 알림음은 초기 인터넷 시대를 대표하는 상징이었다.
전성기에 AOL은 2000년 타임워너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합병을 단행했다. 그러나 이 거래는 자산가치 하락과 규제 당국의 감시 속에서 최악의 기업 합병 사례로 기록됐다.
최근 몇 년간 AOL은 디지털 구독과 광고 수익 모델로 전환했다. 주요 서비스로는 라이프록 신원보호, 라스트패스 비밀번호 관리, 맥아피 악성코드 방지 등이 있다.
AOL은 건강, 기술, 범죄, 라이프스타일 등 새로운 콘텐츠 분야 확대로 25~54세 사용자의 웹사이트 트래픽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벤딩스푼스의 인수 행보
인기 앱으로 유명하고 공격적인 인수 전략을 펼치고 있는 벤딩스푼스에게 AOL 인수는 글로벌 영향력 확대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2024년 자금조달 이후 기업가치 25.5억 달러를 기록한 벤딩스푼스는 파일 공유 서비스 위트랜스퍼를 인수했으며, 동영상 플랫폼 비메오를 13.8억 달러에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하는 거래를 성사시켰다.
벤딩스푼스의 제품은 월 3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딩스푼스의 CEO 루카 페라리는 미국 상장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다이얼업 시대의 종말
이번 매각 소식은 AOL이 9월 30일 다이얼업 인터넷 서비스를 공식 종료한 직후 나왔다. 한때 수백만 미국인의 인터넷 관문이었던 이 서비스는 종료 직전 전국적으로 약 16만3000명의 사용자만을 보유하고 있었다.
주가 동향: 아폴로 주가는 수요일 2.49% 하락한 129.95달러로 마감했으며, 연초 대비 21.6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