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NYSE:ORCL)이 월요일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이익 모두 월가의 예상을 상회했다. 또한 오라클은 클라우드 경쟁사인 아마존닷컴(NASDAQ:AMZN)과 손을 잡았다고 밝혔다.
1분기 주요 실적
8월 31일 마감된 분기에 오라클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133억1000만 달러를 기록해 LSEG 컨센서스 예상치 132억3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56억 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NASDAQ:NVDA) 하드웨어로 구동되는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전분기보다 소폭 가속화되어 45% 증가한 22억 달러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에는 42% 성장했었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5월 이전 분기들의 49%, 52%, 66% 연속 성장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오라클의 계약 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990억 달러를 기록했다.
오라클은 대규모 AI 모델 훈련을 위해 엔비디아 GPU 클러스터가 가득한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면서 30억 달러 규모의 42개 신규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및 라이선스 지원 부문 매출은 10% 증가한 105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및 온프레미스 라이선스 부문 매출은 7% 증가한 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29억3000만 달러, 주당 1.03달러로 증가했으며 조정 후 주당순이익은 1.39달러로 LSEG 예상치 1.32달러를 상회했다.
이번 분기 동안 오라클은 자사의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를 알파벳(NASDAQ:GOOG)(NASDAQ:GOOGL) 소유의 구글 퍼블릭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아마존도 합류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오라클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에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라클은 이미 6월에 구글 클라우드와 유사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와의 기존 파트너십도 올해 초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소비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확대됐다. 이로써 오라클은 이제 가장 큰 클라우드 플레이어들과 계약을 맺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오라클은 소비자들에게 클라우드 서비스 선택의 폭을 넓히고 유연성을 제공하기 위해 서로의 차이를 제쳐두고 협력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뒤를 따를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오라클 CTO 래리 엘리슨과 이전 AWS 담당이었던 아마존 CEO 앤디 재시 간의 복잡한 역사로 인해 불확실성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차이들은 분명히 뒤로 물러나 두 회사가 Oracle Database@AWS를 제공하게 됐다. 이 파트너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현재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오라클 연례 클라우드월드 행사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전망
오라클은 현 분기에 대해 매출이 8%에서 10% 사이로 성장할 것이며, 조정 후 주당순이익은 1.45달러에서 1.49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년 5월 마감되는 회계연도에 대해 오라클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6 회계연도에는 650억 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클라우드 성장과 AI 잠재력이 오라클에게 필요한 연료
오라클은 AI 중심 스타트업들과의 계약으로 인한 AI 모멘텀을 강조하며 다른 부문의 어려움을 상쇄했다. 오라클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대비 저렴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잘 포지셔닝되어 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각각 8%와 15% 상승한 반면, 오라클 주가는 올해 32% 이상 급등해 AI 시대의 잠재력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