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 알리바바·JD닷컴·PDD홀딩스·바이두·NIO 주가 요동... 美 트럼프 정부 고율 관세 부과 우려에 투자자들 `전전긍긍`

월요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와 함께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겹친 영향이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자.

주요 내용

중국 정부는 지난 금요일 6조 위안(약 840조 원)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이는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10조 위안(약 1,390조 원) 이상의 금융 지원을 기대했기 때문에, 새로운 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들의 주가는 금요일 하락세로 마감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공약하면서 업계의 불안감이 고조됐다. 트럼프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제품에 최대 6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조업과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중국 경제에 이러한 관세 인상은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

후버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인 엘리자베스 이코노미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제안한 60% 관세는 중국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이러한 도전이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성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 연구원은 "중국은 아마도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을 단기적인 고통으로 볼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전략적 이득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이러한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일방적 개방' 전략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과 아시아의 미국 동맹국들에게 관세 인하, 비자 면제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가 동향

알리바바그룹홀딩과 JD닷컴은 광군제 판매 프로모션에서 '견고한 성장'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후 월요일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바이두, NIO, PDD홀딩스는 지속되는 불확실성 속에 주가가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