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제 검색엔진 기업 아니다...MS도 긴장

클라우드 사업이 조용히 성장 동력을 발휘하고 규제 리스크가 감소하면서 알파벳(NASDAQ:GOOGL)(NASDAQ:GOOG)의 구글 검색엔진 기업 이미지가 새롭게 쓰여지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 비중이 커지면서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도 시장 재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알파벳의 구글 클라우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분기 실적에서 연평균 성장률(CAGR) 28%를 기록하며 마이크로소프트 애저(22%)를 앞지르는 등 구글이 클라우드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제 클라우드 사업이 단순한 부가 사업이 아닌 기업 가치 상승을 이끄는 전략적 수익원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여전히 규모와 AI 파트너십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그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 알파벳은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 같은 자체 반도체 개발과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 등 인프라 효율성에 집중하면서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에너지 비용 상승에 직면한 가운데, 알파벳의 에너지 효율적 칩과 친환경 데이터센터 설계는 중요한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반독점 소송 판결에서 알파벳은 크롬이나 안드로이드 매각과 같은 극단적 조치는 피했으나, 제한적인 데이터 공유와 독점 계약 제한 등의 조치는 받아들여야 한다.

규제 부담이 완화되면서 알파벳은 이제 클라우드 투자와 수익성 확대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1000억 달러 이상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과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 창출은 기관투자자들에게 추가적인 매력 요인이 되고 있다.

클라우드 성장세가 지속되고 AI 수익화가 가속화된다면, 향후 18개월 내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가치 격차가 상당히 좁혀질 수 있다. 알파벳은 광고와 기업 서비스 양면에서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마이크로소프트처럼 프리미엄 클라우드-AI 기업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제 알파벳은 '검색엔진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벗어던지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곧 자사의 클라우드 왕좌가 실질적인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