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미국에서 체중감량제 복제 열풍을 주도했던 중국 제약사들이 이제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 제네릭 의약품 개발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이는 규제당국이 조제약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브랜드 의약품 공급 부족으로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FDA 선적 데이터에 따르면 장쑤 시노펩-올시노와 하이비오 제약 등 최소 8개 중국 기업들이 2024년에 10억 회분 이상의 임시 대체 약품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공급했다.
노보노디스크는 불과 6개월 만에 미국으로 수입된 세마글루타이드만으로도 위고비 초기 투여량 15억 회분을 생산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러한 수입은 이후 급감했다. 2025년 중반까지 세마글루타이드 수입은 전년 대비 90% 감소했고, 티르제파타이드는 34% 감소했다. 이는 FDA의 단속 강화와 브랜드 의약품 공급 개선을 반영한다.
미국의 단속으로 수익이 감소하자 중국 원료 제조업체들은 내년 노보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 특허가 만료되는 캐나다와 브라질 같은 시장을 노리고 있으며, 자체 제네릭 의약품도 개발하고 있다. 다만 주사제 생산 규모 확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브랜드 제조사들과의 계약으로 시장 진입이 지연될 수도 있다.
초기 조제약 붐은 높은 이윤율에 힘입었다. 세마글루타이드 분말 한 달분 생산 비용은 겨우 7센트였지만, 미국의 조제약 제조업체들은 주사제를 약 230달러에 판매했다. 이는 브랜드 의약품 가격의 절반 수준이었다. 현재 공급업체들은 삭센다와 같은 구세대 약품의 주성분인 리라글루타이드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는 원격의료 플랫폼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로버트 캘리프 FDA 국장은 세마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 조제약의 급증을 '1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도전과제라고 표현하며, 시장이 제네릭으로 전환됨에 따라 기관이 계속해서 면밀히 감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