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문, 아메리칸 비트코인 상장으로 지분가치 14.6억달러 급증

비트코인 채굴기업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 Corp.)(나스닥: ABTC)이 수요일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하면서 에릭 트럼프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지분가치가 수십억 달러 규모로 치솟았다.

인상적인 상장 데뷔

이날 주가는 장중 14.52달러까지 치솟아 두 배 이상 상승했으나, 장 마감 시에는 8달러 선으로 하락했다.

SEC 제출 자료에 따르면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발행주식수는 9억858만주로, 종가 기준 기업가치는 73억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공동창업자이자 최고전략책임자(CSO)인 에릭 트럼프와 형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약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의 지분가치는 14.6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비트코인 보유기업 대열 합류

허트8(Hut 8 Corp.)(나스닥: HUT)의 자회사인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나스닥 상장사 그리폰 디지털 마이닝과의 역합병을 통해 상장했다. 합병은 주식 대 주식 거래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이미 자체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고를 구축하고 있으며, 비트코인트레저리스닷넷에 따르면 현재 2,443 BTC(약 2억7,3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스트래티지(Strategy Inc.)(나스닥: MSTR)와 같은 유명 비트코인 보유기업들과 달리,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채굴을 통해 새로운 BTC를 확보하고 있다.

트럼프 가문의 암호화폐 사업 확장

이번 상장은 트럼프 가문이 암호화폐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또 다른 사례다.

트럼프 가문이 지원하는 탈중앙화금융(DeFi) 벤처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이번 주 초 거버넌스 토큰 WLFI를 거래소에 상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가문은 이 토큰의 거래 개시 이후 장부상 자산이 50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동향: 벤징가 프로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글 작성 시점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0.71% 상승한 11만7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 주식은 수요일 정규장에서 16.52% 하락한 8.04달러로 마감했으나, 시간외 거래에서 5.10%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