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세계금협회(WGC)가 법무법인 링클레이터스와 힐탑워크 컨설팅과 함께 도매 디지털 금(Wholesale Digital Gold) 생태계를 통해 글로벌 금 시장을 전면 개편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계획은 현행 시스템의 격차를 해소하고 금의 소유권, 거래, 활용도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제안은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시점에 나왔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현물 금 가격은 수요일 온스당 3,56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 선물 시장에서도 신고가를 기록했다.
트레이더들은 국가 부채 우려와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의구심 등 거시경제적,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헤레우스 메탈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로이터통신을 통해 "미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 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약화되고 투자자들이 금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WGC의 골드247 프로그램은 골드바 무결성, 도매 디지털 금, 표준 금 단위 등 3대 축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금 공급망과 거래 인프라를 디지털화하여 기관 및 개인 투자자 모두에게 더 큰 투명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런던금괴시장협회와 협력하여 이미 시범 운영 중인 골드바 무결성 프로그램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책임있게 조달된 금괴를 공급망 전반에 걸쳐 추적한다.
이번 제안의 핵심인 도매 디지털 금은 보관된 금괴에 대한 분할 가능하고 전자적으로 이전 가능한 청구권인 풀링 금 이권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할당 금의 소유권 확실성과 비할당 금의 유동성 이점을 모두 제공한다.
현재 개발 중인 표준 금 단위는 순금 1그램의 디지털 표현을 만들어 시장 전반에 걸쳐 금괴 크기, 등급, 거래 기준을 통일할 예정이다. 이 토큰화된 단위는 국경과 거래 시스템을 넘어 금을 대체 가능하게 만들어 담보 관리와 결제에서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열 것이다.
WGC 관계자들은 디지털 생태계가 오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할당 금은 소유권의 확실성을 제공하지만 운영이 번거롭고 비용이 많이 들며, 비할당 금은 신용위험을 감수하면서 유동성을 제공한다. 도매 디지털 금은 이에 대한 제3의 대안으로 제시된다.
WGC는 "장외시장에서 금 결제를 위한 세 번째 기반 축을 구축함으로써 현재 시장 구조를 재편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금을 금융자산으로 발전시켜 이전을 용이하게 하고, 금괴의 분할 소유를 가능하게 하며, 보관기관의 파산으로부터 보호하고, 담보로서의 금 활용을 더욱 유연하게 함으로써 첫 두 축 사이의 '기회 격차'를 해소할 계획이다. 특히 여러 기관들이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담보 유연성은 특히 중요하다.
주가 동향: SPDR 골드 트러스트(NYSE:GLD)는 연초 대비 33.7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