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헛소리`라던 래리 엘리슨, 이제는 일론 머스크 위해 클라우드 구축

클라우드 컴퓨팅 초창기, 오라클(NYSE:ORCL)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래리 엘리슨만큼 이를 신랄하게 비판한 사람도 없었다. 그는 클라우드를 '완전한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2008년 오라클 오픈월드에서 엘리슨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이미 존재하는 기술에 대한 마케팅 용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흥미로운 점은 우리가 이미 하고 있는 모든 것을 포함하도록 재정의했다는 것이다... 내가 바보일 수도 있지만, 누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모르겠다. 이게 뭐란 말인가? 완전한 헛소리다. 정신 나간 일이다. 이런 바보 같은 일이 언제 끝날 것인가"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엘리슨의 발언을 인용했다.

당시 오라클은 기업용 데이터베이스와 온프레미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엘리슨은 고객들이 핵심 업무를 타인이 소유한 원격 서버에 맡길 것이라는 점을 의심했다.

하지만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을 조롱했던 바로 그 사람이 이제는 클라우드로 가장 큰 부를 얻은 수혜자 중 한 명이 되었다.

현재 일론 머스크에 이어 세계 2위 부자가 된 엘리슨은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대대적인 전환을 주도했으며, 회사를 클라우드 중심 경제의 주요 경쟁자로 탈바꿈시켰다.

오라클 클라우드는 AI 모델의 대규모 학습과 배포에 필수적인 막대한 컴퓨팅 자원과 저장 능력을 제공하고 있다.

오라클은 AI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오픈AI와 머스크의 xAI 같은 선도적인 조직들의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한때 클라우드를 헛소리라고 일축했던 경영자가 이제는 지구상에서 가장 야심 찬 AI 프로젝트들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