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네팔에서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 접속 차단 조치로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소요사태가 발생했다. Z세대가 주도한 부패와 검열 반대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졌다.
당국은 지난주 허위정보와 온라인 사기를 막기 위한 새로운 규정에 따른 등록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메타플랫폼스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과 알파벳의 유튜브, 바이트댄스의 틱톡, 스냅의 스냅챗, 마이크로소프트의 링크드인, 레딧 등의 접속을 차단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팔 인구 3000만 명의 약 90%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어, 이번 차단 조치는 일상생활에 큰 충격을 주었다.
카트만두의 학생 시위대는 "소셜미디어가 아닌 부패를 차단하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다수를 이룬 시위대는 의회 건물 앞 바리케이드를 부수고, 구급차에 불을 질렀으며, 최루탄과 진압봉, 고무탄을 사용한 진압 경찰과 충돌했다.
당국은 동부 도시 이타하리에서 2명을 포함해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에는 경찰 28명도 포함됐다.
라메시 레카크 내무장관은 폭력 사태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지고 사임했으며, KP 샤르마 올리 총리는 위기 대응을 위한 긴급 내각회의를 소집했다.
국제기구들은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네팔 정부에 무력 사용 대신 평화적 대화를 우선시할 것을 촉구했다.
시위 주최 측은 이번 소요를 'Z세대의 시위'로 규정하며, 부패와 정실주의, 경제적 기회 부족에 대한 청년층의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년 수많은 네팔인이 해외 취업과 유학을 선택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일자리 창출이 부진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