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애플이 화요일 '어 드롭핑' 행사에서 새로운 아이폰17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투자자 피터 앤더슨이 애플의 취약한 인공지능 전략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시리의 성능을 '형편없다'고 평가하며 혁신 부족을 '매우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CNBC 파워런치에 출연한 앤더슨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설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 앤더슨은 애플이 AI 분야의 약점을 무시한 채 하드웨어에만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앤더슨은 "화요일 업데이트는 핵심 문제를 회피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시리의 성능은 형편없었고, 애플의 인공지능 개발은 정말 부족했다. AI 측면에서는 매우 부끄러운 수준이지만, 그들은 관심을 하드웨어 개발로 돌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 주가는 월요일 정규장에서 0.76% 하락했으며, 시간외 거래에서 추가로 0.0084% 하락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9월 9일 오전 10시(PT)에 쿠퍼티노 캠퍼스에서 공개될 새로운 아이폰 라인업의 세부사항을 기다리고 있다.
앤더슨은 초슬림 아이폰17 에어, 카메라 업그레이드, 새로운 색상 옵션 등 예상되는 하드웨어 공개가 단기적으로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지만, 회사의 장기 성장 과제를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새로운 시장 진입과 하드웨어 혁신에 초점을 맞추려 할 것"이라며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앤더슨은 의미 있는 AI 혁신 없이는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등 고급 AI 도구 통합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경쟁사들에게 뒤처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리를 애플의 가장 큰 AI 약점 중 하나로 지목하며, 이 분야에서 회사의 발전이 대부분 점진적인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카메라 렌즈 수 증가와 같은 사소한 업그레이드를 제외하면 애플이 의미 있는 혁신을 이루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아이폰에 오픈AI의 챗GPT를 다운로드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이는 애플의 자체 AI 개발 지연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애널리스트들도 애플의 AI 전략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를 '재앙'이라고 반복해서 지적했다. 반면 딥워터 애셋 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는 시리가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을 통합하면서 향후 2년간 애플의 AI 성장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판에도 불구하고 제프리스는 관세 완화와 장기 AI 잠재력을 근거로 애플의 목표주가를 205.8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HSBC와 모펫내선슨은 각각 홀드와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다만 제프리스는 미국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가 긍정적임에도 아이폰17에 대해 '흥분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연평균 성장률 15% 전망을 고려할 때 FY26 예상 실적의 30배 수준인 현재 애플 주가가 '매력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