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골드만삭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7' 기술기업들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자사주 매입에 예상치 못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퍼스케일러'로도 알려진 매그니피센트7 -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아마존, 메타, 테슬라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자사주 매입이 감소했다.
포춘지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벤 스나이더 팀은 기업들이 통상적으로 매년 약 20%씩 자사주 매입을 늘려왔으나, 2025년 하반기에는 S&P500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스나이더는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AI 투자 지출에 대한 기업들의 지속적인 집중이 확인됐으며, 이는 자사주 매입을 구축하는 양상을 보였다. S&P500 기업들은 분기 중 전년 대비 24%의 설비투자 증가를 보고했으나, 총 자사주 매입은 -1%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S&P500 총 자사주 매입의 약 30%를 차지하는 매그니피센트7은 해당 분기 동안 전년 대비 자사주 매입 증가가 없었다. 이들은 올해 AI 관련 설비투자에 3,68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골드만삭스는 이로 인해 자사주 매입 지급 비율의 대폭 증가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S&P500의 자사주 매입이 12% 증가한 1.2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AI 관련 설비투자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성장이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이번 보고서는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기술전략가인 애덤 턴퀴스트가 6월에 내놓은 분석과 상반된다. 턴퀴스트에 따르면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6월 시장 반등의 핵심 동력이었으며, S&P500 기업들은 당시까지 7,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 이는 2023년과 2024년 같은 기간의 약 6,000억 달러에서 증가한 수준이다.
자사주 매입은 주로 통신서비스(2,100억 달러), 금융(2,000억 달러), 기술(1,960억 달러) 부문에서 이뤄졌다. 다만 그는 당시 대부분이 발표 단계였으며 실제 집행 기간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언급했다.
애플, 알파벳, 엔비디아와 같은 기술기업들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애플은 5월 1일 1,0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 8월 기준 애플은 지난 10년간 7,040억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8월 말 600억 달러 규모의 프로그램을 승인했으며, 알파벳은 4월 24일 7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