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전 네스트 CEO 토니 파델은 애플(NASDAQ:AAPL)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알파벳(NASDAQ:GOOG)(NASDAQ:GOOGL)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긴밀히 일한 경험을 토대로 두 사람에게서 각기 다른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다.
파델은 2016년 네스트 CEO 사임을 논하면서 블룸버그의 애슐리 밴스와의 인터뷰에서 "래리와 세르게이(브린)가 일궈낸 것을 존중한다. 래리에게서 많이 배웠고, 그들이 영입한 인재들은 최고 수준이다. 내게 있어 이는 스티브와 대조적이었다. 스티브에게서는 경험과 마케팅, 제품 디자인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특히 래리의 경우, 먼 지평선 너머를 바라보고 아직 보이지 않는 지평선을 끌어당기는 것이 특징이었다. 그들은 누구보다 높이 도약해 다른 이들보다 먼저 그것을 보고 현실로 끌어들이려 했다. 이는 내가 경험한 쿠퍼티노(애플 실리콘밸리 본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이었다. 이는 나에게 눈을 뜨게 해준 경험이었다"고 파델은 설명했다.
"구글의 또 다른 연구소를 방문하거나 누군가 새로운 것을 소개할 때마다 '뭐라고? 이런 것도 하고 있다고? 믿을 수 없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내 두뇌를 자극하는 사탕과도 같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아이팟의 '대부'이자 첫 아이폰의 주요 개발자로 알려진 파델은 잡스에게서 마케팅, 제품 디자인, 종합적 경험에 대한 사고방식을 배웠고, 페이지에게서는 "지평선 너머를 바라보는" 안목을 배웠다고 전했다.
파델은 애플과 구글의 기업문화도 대조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구글의 복리후생과 자유로운 분위기가 안일함을 낳을 수 있는 반면, 애플의 강도 높은 업무 강도는 "숨을 곳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네스트 인수 후를 돌아보며 "모든 것이 중요했다"고 그는 말했다.
파델은 제너럴 매직과 필립스에서 초기 경력을 쌓고 실패한 스타트업 퓨즈를 거쳐 2001년 애플에 합류했다. 그는 아이팟 개발팀을 이끌었고 이후 첫 아이폰 개발에도 참여했다. 2010년에는 네스트를 공동 창업했다. 구글은 2014년 이 스마트홈 기업을 32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파델은 2016년 네스트 CEO에서 물러나 고문직을 유지했다.
현재 빌드 콜렉티브(구 퓨처 셰이프)를 통해 투자자로 활동하며 딥테크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투자 기업 중에는 2018년 설립된 포르투갈 기업 스마텍스가 있으며, 이 회사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공장 생산라인에서 발생하는 섬유 폐기물을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