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물가 상승과 실업수당 청구 급증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중앙은행이 직면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2025년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9%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으나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7월의 0.2%에서 0.4%로 가속화됐으며, 이는 0.3% 상승을 예상한 전망치를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1%를 유지했다. 이는 예상치와 일치했으나 연준의 2% 목표치를 여전히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근원 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주거비가 0.4%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식품 가격은 전체적으로 0.5% 상승했는데, 식료품이 0.6%, 외식비가 0.3% 각각 올랐다. 에너지 가격은 0.7% 상승했으며, 특히 휘발유 가격이 1.9% 급등했다.
노동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8월 고용보고서에서 일자리 창출이 거의 정체되고 실업률이 4.3%로 상승한 데 이어, 노동부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데이터에서도 노동시장 냉각 추세가 확인됐다.
9월 6일 마감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6000건에서 26만3000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23만5000건을 예상한 시장 전망을 크게 상회했으며,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개월 이상 실업수당을 수령하는 인원을 나타내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4만 건으로 유지됐으며, 이는 195만 건을 예상한 전망치를 소폭 하회했다.
연준은 현재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이라는 두 가지 정책 목표가 상충하는 매우 미묘한 상황에 직면했다.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통상적으로는 긴축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노동시장 약화는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연준은 다음 주 연방기금금리를 4.00%~4.25% 범위로 25bp 인하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그러나 이후의 정책 방향은 물가와 고용 데이터의 향방에 따라 불확실한 상태다.
경제지표 발표 후 미국 증시는 수요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후퇴했으며, 선물 시장은 장 전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 선물은 6,542포인트에서 보합을 보였다. 다우존스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도 변동이 없었다.
달러는 보합세를 보였고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25년 4월 7일 이후 최저치인 4.0%를 기록했다.
아이쉐어즈 20년 이상 국채 ETF(NASDAQ:TLT)는 이번 달 들어 약 4% 상승해 2월 이후 최고의 월간 성과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