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 카와사키 공동창업자 "테슬라, 하드웨어 문제 해결 없이는 레벨4·5 자율주행 달성 불가능"

거버 카와사키의 공동창업자 로스 거버가 테슬라(NASDAQ:TSLA)가 하드웨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레벨4와 레벨5 자율주행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프트웨어만 고집하는 일론 머스크

거버는 목요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하드웨어 문제는 해결하지 않은 채 소프트웨어만 만지작거리고 있다"며 이런 상태로는 레벨4나 레벨5 자율주행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기업들이 완전자율주행(FSD)을 해결했는데도 일론 머스크는 해결하지 못했다"며 "수년간의 실패 끝에 과연 더 많은 소프트웨어와 프로그래밍이 테슬라의 FSD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거버는 "테슬라 FSD가 약속한 대로 작동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며, 이제 어떻게 작동하게 만들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진척이 예상보다 더디다는 점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테슬라의 FSD 정의 수정과 소송

거버의 이런 발언은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를 세계 최초의 조 단위 부자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보상 패키지를 공개한 후 FSD 시스템의 정의와 의미를 조용히 수정한 것과 관련이 있다.

테슬라는 현재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테슬라 차량에 제공되는 FSD가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하지 않으며 항상 운전자의 감독이 필요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 관련 SEC 제출 문서에서 FSD를 "사용되는 마케팅 명칭과 관계없이 특정 주행 조건에서 자율 또는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고급 주행 시스템"이라고 정의했다.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에는 보상 지급 조건 중 하나로 FSD 구독자 1000만 명 달성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테슬라는 FSD 시스템의 성능과 안전성에 대한 허위 설명 혐의로 투자자와 고객들로부터 소송을 당하고 있다.

로보택시 확장과 앱 출시

테슬라는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장해 고속도로 운행을 시작했으며, 안전 운전자의 위치를 조수석에서 운전석으로 변경했다.

회사는 또한 애플(NASDAQ:AAPL) 앱스토어에 로보택시 앱을 출시했으며, 이 앱은 빠르게 다운로드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다만 앱을 다운로드한 고객들은 서비스 이용을 위해 대기자 명단에 등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