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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리튬 수요급증에 달 채굴까지 검토

2025-09-13 01:11:48

유럽의 탈탄소화 경제와 세계적 수준의 전기차(EV) 산업 구축 계획이 리튬 수급이라는 근본적 제약에 직면했다. 리튬은 EV 배터리와 대규모 에너지 저장, 유럽의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원료다.


현재 유럽은 자체 공급량이 거의 전무한 상태로, 필요한 리튬의 대부분을 중국과 칠레, 호주 등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30년까지 리튬 수요가 12배, 2050년까지는 21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추세는 EU를 공급 충격과 가격 변동성, 지정학적 압박에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


브뤼셀은 이에 대응해 핵심원자재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2030년까지 유럽의 리튬 수요 중 최소 10%를 역내에서 조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단일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65%로 제한했다.


포르투갈, 스페인, 세르비아, 체코 등 유럽의 매장량을 고려하면 이론적으로는 더 많은 공급이 가능하다. 그러나 지질학적 잠재력을 실제 생산으로 전환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호주-독일 합작기업인 불칸 에너지는 독일에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수요일 이 회사는 혁신적인 추출 방식을 활용한 리튬 수산화물 공장을 프랑크푸르트에 건설하기 위한 허가를 받았다.


블룸버그NEF의 금속·광업 부문 책임자인 콰시 암포포는 "EU가 역내에서 리튬 1차 공급원을 개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매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희토류와 핵심 원자재의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계획을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월 국내 채굴과 가공을 우선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포르투갈의 잠재력과 반발


유럽에서 포르투갈은 빌라 레알과 몬탈레그레 북부 지역에 최대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 상장사인 사바나 리소시스는 미나 도 바로소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이곳이 유럽 최초의 주요 리튬 광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추정에 따르면 연간 50만대의 EV 배터리 공급이 가능한 생산량이 예상된다.


그러나 코바스 도 바로소 지역 주민들은 프로젝트에 필요한 토지 매각을 거부하며 강력히 저항하고 있다. UN이 농업유산으로 인정한 이 농업 공동체는 리튬 채굴을 실존적 위협으로 보고 있다.


주민 항의 단체인 '우니도스 엠 데페사 데 코바스 도 바로소'의 카타리나 알베스 스카롯은 "500년이 넘은 수자원 시스템을 갖춘 세계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파괴하려 한다"며 "노천 광산을 위해 이 모든 것을 희생할 건가"라고 비판했다.


이 분쟁은 법적 다툼으로 확대됐으며, 활동가들은 사바나가 공유지를 무단 침입했다고 고발하고 있다. 포르투갈 당국이 탐사 작업에 대한 제한적 허가를 내리자 주민들은 소송과 가처분을 신청했다.


그럼에도 리스본 정부는 장기적 전략적 가치를 고려해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톤당 1만 달러 수준인 리튬 가격으로는 경제성이 취약해 보이지만, 정책 입안자들은 시장이 타이트해지면 유럽이 자체 공급망 구축 기회를 놓친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세르비아의 지하자원과 지상의 리스크


포르투갈이 문화유산과 지역 생계를 둘러싼 갈등을 보여준다면, 세르비아는 정치적 리스크를 대변한다. 세르비아 서부의 자다르 계곡은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리튬 매장지 중 하나다.


2004년에야 발견된 자다라이트 광물은 리튬과 붕소가 풍부하다. 광업 거대기업 리오틴토는 이 프로젝트를 유럽의 EV 전환을 위한 초석으로 보고 2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하지만 프로젝트는 반복되는 항의로 중단됐다. 2021-22년에는 수만 명의 세르비아인들이 수질 오염, 산림 파괴, 외국 자본의 착취를 우려하며 광산 반대 시위를 벌였다. 정부는 리오틴토의 허가를 취소했다가 2024년 중반 새로운 환경영향평가 후 재승인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은 2026년에는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러나 그의 행정부에 대한 광범위한 불신과 베오그라드의 주기적인 소요로 정치적 리스크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경암 vs 직접 추출


유럽의 잠재적 매장량 대부분은 노천 채굴이 필요한 경암 광상에 있다. 이는 환경 파괴적이고 소음이 심하며 물 사용량이 많다. 스페인, 프랑스, 체코의 지역사회들도 포르투갈과 세르비아에서와 비슷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더 친환경적인 대안은 직접 리튬 추출(DLE)이다. 이는 지하 대수층에서 염수를 펌핑하여 리튬을 필터링한 후 나머지 물을 재주입하는 방식이다. DLE는 노천 채굴보다 토지와 물 사용량이 적고, 지상 시설도 훨씬 작다.


불칸 에너지는 지열 에너지 생산과 리튬 추출을 결합해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에 '제로카본 리튬'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의 DLE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최대 2만4000톤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약 50만대의 EV 생산에 충분한 양이다.


석유 메이저들도 이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엑손모빌은 미국에서 염수 광구를 확보했고, 셰브론도 DLE 방식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이들의 관심은 추출 규모 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다.


그러나 DLE는 아직 상업적 규모에서 검증되지 않았다. 칠레의 증발 연못이나 호주의 스포듀민 광산에서 연간 생산되는 수백만 톤과 비교하면 DLE 생산량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문제는 파일럿 플랜트에서의 작동 여부가 아니라 유럽이 필요로 하는 산업적 규모에서 수익성 있게 배치될 수 있느냐다.



브뤼셀, 달을 향해


해외 의존과 국내 반대에 직면한 브뤼셀은 할리우드 영화에나 나올 법한 해결책을 추구하고 있다 - 우주 채굴이다. 화요일 발표된 EU 집행위의 전략적 전망 보고서는 핵심 광물의 잠재적 공급원으로 달을 명시적으로 언급했다.


룩셈부르크는 이미 유럽의 우주 채굴 허브로 자리매김하며, 천체에서 자원을 추출하려는 기업들에게 법적·재정적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고 있다. NASA와 일본의 JAXA도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경제성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으며, 산업적 규모의 우주 채굴은 현재로서는 공상과학에 불과하다. 그러나 EU는 2045년까지 '우주 자원'의 잠재적 가치가 170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궤도에서 채굴된 리튬, 구리, 희토류 등의 금속은 공급 역학을 극적으로 재편할 수 있다.


브뤼셀이 달 채굴을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은 관료들의 고조된 불안감을 보여준다. 중국이 세계 리튬의 60%, 흑연의 거의 100%를 정제하는 상황에서 유럽은 수요가 급증하는 시점에 의존성에 갇힐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유럽의 리튬 미래는 포르투갈의 바로소 광산, 세르비아의 자다르 계곡, 독일의 지열 염수 등의 프로젝트에 달려있다. 하지만 정책 입안자들이 이미 지구를 넘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것이 걸려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기사는 AI로 번역되어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