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4000달러 전망에 시장 열광…금리인하 기대감도 고조

골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SPDR 골드 트러스트(GLD)의 차트를 보면 최근 지지선인 2구간을 돌파한 후 현재 1구간인 저항선에 도달했다.

골드에 대한 시장 심리는 현재 매우 긍정적이다. 과거 골드 투자 실적이 전무한 모멘텀 투자 전문가들까지 골드 전문가를 자처하며 적극적인 매수를 권고하고 있다. 이는 2011년 골드가 600달러에서 1800달러까지 상승할 때 놓친 모멘텀 투자자들이 보였던 행태와 유사하다. 당시 골드는 이후 곧바로 고점을 찍었다.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금값 4000달러가 마그넷처럼 끌어당기는 목표가가 됐다. 현재 골드 선물은 36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골드 매수세가 급증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 모멘텀 주식 투자자들이 골드를 발견했다는 점
• 금리인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

현재 시장에는 상반된 투자 심리가 공존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인플레이션과 재정적자, 높은 부채를 우려해 골드를 매수하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이 심각하지 않다고 보고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6만3000건으로 예상치 24만건을 상회했다. 이는 2021년 가을 이후 최고치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연준의 금리인하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식시장은 환호했다. 모멘텀 투자자들은 저금리에 중독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보다 높은 3%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합리적인 시장이었다면 이 지표에 주가가 크게 하락했어야 하지만, 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전히 무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ChatGPT 개발사 OpenAI에 1000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흥미롭게도 OpenAI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닌 오라클과 3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이를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AI 관련주 전반에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장 초반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는 자금 유입이 긍정적이다.

아마존, 알파벳, 메타는 중립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자금 유출을 보이고 있다.

S&P 500 ETF와 나스닥 100 ETF는 자금 유입이 긍정적이다.

비트코인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장기 보유 중인 우량 포지션은 유지하되, 개별 투자자의 리스크 성향에 따라 현금이나 국채, 단기 전술적 트레이드, 단중기 헤지 포지션으로 구성된 보호 밴드를 고려해볼 만하다.

새로운 투자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현재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위험 대비 수익률 확률로 볼 때 장기 채권 전략적 배분은 선호되지 않는다. 채권 투자 시에는 우량 채권과 5년 이하 만기 채권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