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애플(NASDAQ:AAPL)이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내 공식 판매를 중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폰17이 모스크바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신형 스마트폰은 러시아 정부의 병행수입 제도를 통해 러시아 소비자들에게 공급되고 있다.
애플은 2022년 러시아 사업을 중단하면서 직접 판매를 중단하고 RT 뉴스와 스푸트니크 등 국영 미디어 앱을 글로벌 앱스토어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병행수입 프로그램을 통해 터키, 카자흐스탄, 중국, 인도, UAE 등 제재 비참여국을 경유해 제품이 여전히 러시아로 유입되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설립한 애플은 2022년 분쟁 이전에도 러시아와 긴장 관계에 있었다. 앱스토어 정책과 관련해 1370만 달러의 반독점 과징금을 납부했으며, 모바일 앱 시장 지배력 남용 혐의로 1210만 달러를 추가로 지불했다.
무역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회색시장을 통한 아이폰 수입액이 110만 달러에 달했다. 러시아 소매업체들은 이러한 허점을 지속적으로 활용해왔으며, 2023년에는 아이폰15가 글로벌 출시 24시간 전에 모스크바 매장에 등장하기도 했다.
러시아 최대 통신사 MTS에 따르면 아이폰17에 대한 수요가 이전 모델 대비 2배로 증가했다.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2024년 정부의 아이폰16 구매량이 2023년 대비 4배 증가해 강력한 기관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
MTS의 안드레이 구바노프 CEO는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애플 공식 발표 직후 사전 예약을 시작할 것이며, 작년에는 아이폰16 모델이 라인업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폰이었다"고 밝혔다.
아이폰17의 6.3인치 120Hz 프로모션 디스플레이와 256GB 기본 저장용량은 국제 수요를 급증시켰다. BofA 증권(NYSE:BAC)은 최근 애플의 강력한 실적과 AI 통합 강화를 근거로 목표가를 27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MTS는 기본형 아이폰17을 약 977파운드, 아이폰17 프로를 1,465파운드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미국 공식 소매가 799달러와 비교해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이는 미국 시장 점유율 57.24%와 중국 JD닷컴의 기록적인 사전 예약 실적과 대조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