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당-매사추세츠)이 미국 최대 TV방송국 소유주 2곳이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지미 키멀의 심야 토크쇼 방영을 차단한 것과 관련해 부패 의혹을 제기했다.
워런, X에서 문제 제기
워런 의원은 NBC뉴스 보도를 공유하며 X(구 트위터)에 "키멀이 복귀했지만 많은 미국인들이 시청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넥스타와 싱클레어 두 회사가 수백 개의 지역 TV방송국을 통제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의 승인이 필요한 사업 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이들이 오늘밤 키멀쇼를 방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런은 "잠재적 부패 가능성에 대한 답변을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의 방송사 조사
워런 의원은 론 와이든(민주당-오리건), 에드 마키(민주당-매사추세츠), 크리스 밴 홀런(민주당-메릴랜드) 의원과 함께 넥스타 미디어 그룹의 페리 숙 CEO와 싱클레어 방송 그룹의 크리스토퍼 리플리 CEO에게 7페이지 분량의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두 회사가 '지미 키멀 라이브!'를 선제적으로 중단한 이유와 이러한 결정이 FCC에 계류 중인 사업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설명을 요구했다.
의원들은 "심야 코미디언의 쇼를 행정부의 규제 혜택을 얻기 위해 중단했다면, 수정헌법 1조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정부를 도왔을 뿐 아니라 연방 반부패법에 저촉될 수 있는 대가성 거래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NBC 보도에 따르면 넥스타는 테그나와의 62억 달러 규모 합병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싱클레어는 방송사 합병을 모색 중이다. 두 그룹은 미국 전역에 약 70개의 ABC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키멀쇼를 둘러싼 표현의 자유 논란
키멀의 프로그램은 찰리 커크 활동가 살해 사건에 대한 보수층의 반응을 언급한 발언 이후 중단됐다. ABC를 소유한 월트디즈니는 해당 발언이 "시기적절하지 못하고 부적절했다"며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디즈니가 프로그램을 재개했으나, 넥스타와 싱클레어는 "건설적 대화"를 이유로 들며 방송 재개를 거부하고 있다.
FCC의 브렌단 캐어 의장이 계열사들이 키멀쇼를 방영할 경우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시사해 초당적 반발을 불러왔다.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와 테드 크루즈(공화당-텍사스) 상원의원을 포함한 여야 의원들은 정부가 마음에 들지 않는 발언을 검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트럼프의 심야토크쇼 진행자 겨냥
상원의원들은 넥스타와 싱클레어에 10월 7일까지 답변을 요구했다. 특히 경영진이 키멀 중단과 관련해 트럼프 측 인사들과 논의했는지, 이러한 결정이 FCC 신청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답변을 요구했다.
트럼프는 앞서 기자들에게 키멀이 낮은 시청률과 '재능 부족'으로 해고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컴캐스트에 지미 팰런을 해고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트럼프와 방송사 간 뇌물 의혹을 농담한 스티븐 콜베어의 '레이트쇼'가 2026년 종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 동향
화요일 디즈니 주가는 0.28% 하락했고, 넥스타는 0.094% 하락한 반면 싱클레어는 3.4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