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글로벌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냉각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마이애미와 두바이가 UBS의 2025년 글로벌 부동산 버블 지수에서 최상위를 기록하며 높은 버블 위험을 나타냈다.
UBS가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21개 도시 중 마이애미가 가장 높은 버블 위험을 보였으며, 도쿄와 취리히가 그 뒤를 이었다. 두바이와 마드리드는 전년 대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 수석 투자사무소의 마티아스 홀체이 수석 연구원은 "전반적인 과열 현상이 완화되면서 주요 도시의 평균 버블 위험이 3년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최근 분기 성장세가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마이애미의 럭셔리 해변가 콘도는 특히 라틴아메리카 구매자들의 강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두바이 부동산 시장은 인구 증가, 공급 부족, 해외 투자 경쟁 심화로 지난 5년간 약 50% 상승했다.
로스앤젤레스, 제네바, 암스테르담도 높은 위험군으로 분류된 반면, 런던, 파리, 밀라노는 저위험 시장으로 평가됐다.
홍콩은 여전히 가장 낮은 구매력을 보이는 도시로, 소형 아파트 구매에 약 14년치 소득이 필요하며, 도쿄, 파리, 런던도 구매력 압박에 직면해 있다.
터보홈-레지클럽 주택 심리 조사에 따르면, 2025년 7월 기준 미국 주택 구매자들은 3년 넘게 지속된 6% 이상의 모기지 금리에 적응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6% 모기지 수용 의향이 연초 41%에서 52%로 증가했으나, 대부분의 구매자들은 여전히 4.5~5.5% 수준의 금리를 선호하며 잠재 수요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가격에 대한 기대치는 하락했다. 주택 소유자의 55%가 향후 1년간 가격이 보합세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2025년 초 35%에서 상승한 수치다. 다만 큰 폭의 하락을 예상하는 비율은 16%에 그쳤다.
노동시장 냉각과 인플레이션 상승 같은 경제 지표들이 이러한 신중한 심리를 뒷받침했다.
아이쉐어스 모기지 리얼 에스테이트(NYSE:REM)와 리얼 에스테이트 셀렉트 섹터 SPDR 펀드(NYSE:XLRE) 같은 부동산 ETF들은 지난 3년간 시장 침체를 반영하며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고 있으며, 금리가 5% 수준으로 하락할 경우 주택 거래가 활성화되고 관련 주식들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초 폴리마켓의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025년에 주택 비상사태를 선포할 확률을 34%로 전망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높은 대출 금리와 주택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해 가을에 전국적인 주택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