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애플·엔비디아 주문 쇄도에 성장세 지속

TSMC(대만반도체)가 2025년 9월 연결 매출이 3309억8000만 대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8월 대비 감소폭은 1.4%에 그쳤다.

9월 실적은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 첨단 반도체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TSMC는 이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TSMC 주가는 올해 들어 54% 이상 상승해 나스닥100 지수의 20%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전월 대비 소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2025년 1~9월 누적 매출은 2조7600억 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했다.

이같은 전년 대비 급격한 성장은 대만과 애리조나 공장에서 3나노 생산을 확대하고 차세대 2나노 기술 준비에 나선 TSMC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내 입지를 반영한다.

TSMC의 지속적인 두 자릿수 성장은 애플과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의 수요 증가를 반영한다.

TSMC 주가는 AI 모멘텀이 재점화되며 투자자 신뢰가 높아져 월요일 52주 최고가인 196.72달러를 돌파했다.

이러한 랠리는 주요 고객사인 AMD가 오픈AI와 2026년 말부터 최대 6기가와트 규모의 인스틍트 GPU를 공급하는 획기적인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나온 후 이어졌다. AMD의 진 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 계약으로 "수백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AI 공급망 전반에 걸친 대규모 반도체 수요 전망을 강화했다. AMD와 엔비디아의 최첨단 프로세서를 생산하는 TSMC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