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페이팔(PayPal Holdings Inc, NASDAQ:PYPL)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5거래일 동안 11% 급등하며 주가 76달러선에 근접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한 가지 이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페이팔이 오픈AI의 차세대 AI 쇼핑 경험을 지원하는 숨은 결제 엔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심은 AI 기반 상거래(챗GPT와 같은 AI 도구가 단순히 제품을 추천하는 것을 넘어 직접 구매까지 수행하는 방식)에 대한 페이팔의 역할이 재조명되는 가운데, 신제품 출시와 증권가의 낙관적 전망이 잇따르면서 촉발됐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들이 조용히 쌓여왔다. 페이팔은 이미 쇼피파이(Shopify Inc, NASDAQ:SHOP)의 핵심 결제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는데, 쇼피파이는 오픈AI와 제휴해 '챗GPT 내 구매' 기능을 구현했다. 여기에 페이팔이 구글(Alphabet Inc, NASDAQ:GOOGL, GOOG)과 맺은 다년간의 AI 파트너십까지 고려하면,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닌 치밀한 전략으로 보인다.
챗GPT의 쇼핑 에이전트가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결제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면, 최근 출시한 페이팔 월드 플랫폼을 통해 원활한 국경간 AI 결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페이팔만큼 적합한 기업도 없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논리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알렉스 크리스 CEO는 취임 이후 'end-to-end 커머스'를 중심으로 페이팔을 재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결제, 광고, 페이먼트의 모든 단계에 AI 개인화를 접목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상인들이 결제 시점에 고객을 타겟팅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광고 매니저 플랫폼은 이미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15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후불결제(BNPL) 성장을 위한 70억 달러 규모의 블루 오울 캐피털과의 거래까지 더해지면서, 크리스가 이 핀테크 기업의 성장 엔진을 재정비하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주가 76달러 수준에서 페이팔은 여전히 전통적인 핀테크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조용히 AI 커머스 잠재주로 변모하고 있다. 결제 거래량이 증가하고,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며,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전환되면서 페이팔의 AI 스토리는 이제 단순한 소문이 아닌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