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JP모건체이스(NYSE:JPM)의 은 가격 '조작' 의혹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 논란의 실체를 살펴봤다.
4chan과 레딧의 월가베츠 등 온라인 포럼에서 확산된 음모론은 미국 최대 은행이 은 가격을 비밀리에 통제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진실은 이보다 훨씬 복잡하다.
2008년부터 2016년 사이 JP모건과 소속 트레이더들은 실제로 귀금속 시장에서 불법 조작에 가담했다. 하지만 이는 온라인에서 제기되는 음모론과는 다른 양상이었다.
미 법무부(DOJ),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규제당국의 조사 결과, JP모건 트레이더들은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스푸핑'이라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실제로 체결할 의도 없이 은, 금 등 금속 선물에 대규모 주문을 냈다.
이는 수요와 공급에 대한 허위 인상을 주어 다른 트레이더들을 속이고 단기 이익을 위해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였다.
이러한 조작 행위는 미국 거래법상 불법이며, 이 계획에 가담한 여러 트레이더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는 역사적인 '런던 금 고정' 같은 전통적인 가격 담합과는 달리, 특정 가격 수준을 유지하려는 조직적 시도가 아닌 단기 가격 변동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기만적 거래였다.
규제당국은 이러한 스푸핑 행위가 시장을 왜곡했다고 판단했지만, JP모건이 장기간 특정 은 가격을 설정하거나 유지했다는 결론은 내리지 않았다.
JP모건체이스는 2020년 귀금속 선물계약 시장과 미 국채 선물 시장 및 현물 시장에서의 불법 거래와 관련해 전신사기 혐의를 인정했다. 은행은 조사 합의금으로 약 10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법적 현실과 온라인 음모론의 차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형 은행에 대한 대중의 불신과 좌절감에서 비롯됐다. 월가 기관들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월가베츠와 실버버그 등의 커뮤니티는 JP모건의 대규모 은 포지션과 거액의 벌금을 은 가격 억제를 위한 광범위한 음모의 증거로 해석했다.
이러한 이론은 특히 인플레이션 우려나 개인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에도 은 가격이 정체된 시기에 소셜 미디어에서 더욱 확산됐다.
실제로 JP모건의 불법 행위는 은 가격을 저평가하려는 거대한 계획이 아닌, 트레이더들의 이익을 위한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인 조작이었다.
10억 달러의 벌금과 형사 처벌은 규제당국이 이러한 불법 행위를 심각하게 다뤘음을 보여준다.
은 가격은 10월 온스당 51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1980년 1월(약 49.45달러)과 2011년(약 49달러)의 이전 최고치를 넘어선 수준이다.
런던 시장에서는 은 가격이 일시적으로 52.50달러와 53달러를 넘어서며 모든 이전 기록을 경신했다.
이러한 은 가격 랠리로 은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아이쉐어즈 실버 트러스트(NYSE:SLV) 등 은 관련 주식과 ETF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휘튼 프레셔스 메탈(NYSE:WPM)과 팬 아메리칸 실버(NYSE:PAAS) 같은 주요 광산업체들에 투자할 수 있는 글로벌X 실버 마이너스 ETF(NYSE:SIL)도 고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