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이 올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아마존(NASDAQ:AMZN)만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아마존의 영업이익률(EBIT)은 11.37%로, 메타플랫폼스(NASDAQ:META·43.37%)와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45.62%) 등 경쟁사들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어서 이커머스 공룡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아마존의 '수익성 문제'는 오히려 숨겨진 강점이 될 수 있다.
낮은 수익성으로 비판받아온 소매 사업이 AWS와 광고 등 고성장 부문의 실적을 가리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기업들의 클라우드 수요와 AI 워크로드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아마존의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소매 사업보다 훨씬 높은 마진율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이 이러한 사업부문들을 개별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하면 아마존은 다른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을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아마존은 매력적이다. 아마존의 예상 EV/EBITDA는 14.35배로 마이크로소프트의 20.33배와 엔비디아(NASDAQ:NVDA)의 34.04배를 크게 밑돌고 있다. PEG 비율이 1.93인 점은 성장성이 아직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즉, 투자자들은 전체 수익성을 끌어내리는 저마진 소매 사업이 아닌, 클라우드와 광고 등 성장 잠재력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구조적 차이는 매그니피센트7 내에서 아마존의 독특한 위치를 보여준다. 다른 기술 기업들이 사상 최고 마진이나 AI 열풍에 힘입어 상승하는 동안, 아마존의 조용한 성장 부문들은 시장의 인식이 따라잡으면서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다가오는 실적 발표는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AWS 성장과 광고 실적을 주목할 것이며, 긍정적인 서프라이즈가 있다면 반등의 계기가 되어 아마존을 다른 고성장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만들 수 있다.
결론적으로 아마존 재무제표상의 비효율성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 고수익 분야에 대한 전략적 재투자다. 투자자들에게 아마존은 면밀히 주목해야 할 매그니피센트7 종목이며, '문제점'으로 여겨지는 것이 다음 큰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