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투자자 피터 쉬프가 비트코인(CRYPTO: BTC)의 '디지털 골드' 지위를 두고 다시 한번 논란을 일으켰다. 두 자산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어떻게 금의 현대적 대체재가 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주요 내용
쉬프는 월요일 미국 무역 관련 긍정적 소식으로 금이 하락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상승하자 이를 조롱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데이비드 고크슈타인은 쉬프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으며, 쉬프가 실제 데이터로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수 있다면 비트코인으로 쉬프의 회사에서 금괴를 구매하겠다고 제안했다.
애널리스트 토머 베나미는 2009년부터 2023년까지 실질 금리가 하락하고 중앙은행 대차대조표가 확대되면서 두 자산 모두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금은 금리 상승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작용하는 반면, 비트코인은 유동성에 민감한 위험자산으로 거래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디지털 골드'라는 표현이 단기적 가격 상관관계가 아닌 장기적 유사성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투자자 백홀더 IQ는 긍정적 경제 뉴스에 금과 비트코인이 다르게 반응하는 것이 모순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금은 공포를 헤지하는 반면, 비트코인은 법정화폐를 헤지한다는 것이다. 낙관론이 높아지면 투자자들은 경기침체 위험이 감소함에 따라 금을 매도하지만, 성장과 유동성 노출을 위해 비트코인을 매수한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망
시장 관계자들은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서 주식과 암호화폐 같은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 테드 필로우스는 S&P 500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위험자산으로의 전환을 확인해주는 것이라며, 이러한 모멘텀이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새로운 고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투자자이자 기업가인 라크 데이비스는 금이 주요 지지선 아래로 하락한 것이 금에서 비트코인으로의 초기 자금 이동을 시사하며, 이는 BTC의 장기적인 '디지털 골드' 서사를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