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NASDAQ:QCOM)이 엔비디아(NASDAQ:NVDA)의 독점 체제에 도전장을 내밀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AI 칩 시장에 진출하자 증권가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시장 초기 단계 평가
딥워터 애셋 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 펀드매니저는 월요일 CNBC 패스트머니에 출연해 '퀄컴의 발표는 AI 경쟁이 아직 초기 단계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먼스터는 '행간을 읽어봐야 한다'며 '2026년이나 2027년에 출시될 예정인 퀄컴의 칩은 이 분야에서 큰 기회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현재 AI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존재하는 '공급 제약'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먼스터는 '이는 시가총액 200억 달러를 끌어올린 보도자료에 불과하다'며 아직 퀄컴의 주장을 뒷받침할 실체가 없다고 지적했다.
TV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월요일 X(구 트위터)를 통해 퀄컴을 '실속 없는 경쟁자'로 평가하며 엔비디아에 대한 위협을 일축했다.
그는 퀄컴의 AI 관련 소식이 엔비디아 주주들을 잠시 동요시켰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엔비디아 주가는 월요일 2.81% 상승했으며, 시간외 거래에서도 0.04% 추가 상승했다.
퓨처럼 그룹의 대니얼 뉴먼 CEO는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퀄컴이 '작은 성공으로도 큰 승리를 거둘 수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뉴먼은 X를 통해 '이 시장에서 1%의 점유율만 확보해도 수십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며 '퀄컴이 이 거대한 시장에서 몇 퍼센트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ofA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퀄컴의 AI 데이터센터 진출 전망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며, 발표 이후의 주가 상승이 '일시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BC의 크리스티나 파르시네벨로스 기자가 X에서 전한 바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고대역폭 메모리가 없는 저가 칩'이라는 점과 1년 후에나 출하가 가능하며 '중동의 단 한 곳의 고객'만이 공개된 점을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수익 잠재력이 10-20억 달러 수준'이라고 추산하면서, 발표 이후 시가총액이 200억 달러나 급증한 점을 강조했다.
퀄컴 주가는 월요일 11.09% 상승한 187.68달러로 마감했으며, 시간외 거래에서 0.54% 추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