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글로벌 산업 지형을 재편하는 가운데, AI 기업 머코(Mercor)가 기계에게 사고방식을 가르치는 인력 계약자들에게 하루 150만달러 이상을 지급하고 있다. 이는 인간이 자신을 대체할 AI를 학습시키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시사한다.
머코의 브렌단 푸디 CEO는 월요일,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AI 기업들과 인간 전문가들을 연결해주는 자사가 대형 언어모델을 훈련시키는 계약자들에게 하루 150만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디 CEO는 기업가치 100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발표한 후 TBPN 쇼에 출연해 "회사가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로그 글을 통해 인간 주도의 AI 교육을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라고 설명하며 "앞으로 10년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오직 인간만이 가진 판단력과 미묘한 차이, 취향을 기계에 가르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대신, 에이전트에게 한 번 업무를 가르치면 에이전트가 그것을 백만 번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머코는 현재 법률, 의료, 금융,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3만명 이상의 계약자를 고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디 CEO는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기업공개(IPO)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케빈 올리어리는 이달 초 AI가 중소기업에게 가장 스마트한 투자처가 됐다고 밝히며, AI 기반 고객서비스 봇을 "경쟁력 있는 무기"로 평가했다.
그는 현재 기업가들이 ChatGPT와 같은 도구를 월 125달러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웨드부시증권 등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AI 붐이 지속 가능하며 최대 8조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엔비디아 칩에 대한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현재의 상승세가 아직 초기 단계라고 분석했다.
오픈AI는 1조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가 미국 GDP를 5% 이상 끌어올리고 새로운 산업화 물결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 리더들과 애널리스트들은 AI 혁명이 아직 초기 단계이며, 앞으로 더 큰 경제적 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