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가격 50달러 눈앞...재고 위기로 금값 상승률 추월

은 가격이 지난주 수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2011년 최고치인 온스당 49.95달러에 근접했다. 재고 감소와 시장 수급 압박 신호가 강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귀금속 매수세가 급증했다.

COMEX 은 선물 가격은 온스당 47.60달러 선에서 마감해 주간 2.9% 상승했으며, 연초 대비 63.8% 급등하며 금값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현재 상품시장은 은이 주도하는 2단계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일한 의문은 가격이 얼마나 더 오를 것이냐는 점이다.

TD증권의 상품 전략가 대니얼 갈리는 현재 상황을 "투자할 만한 실버스퀴즈"라고 표현하며 "런던금은시장협회(LBMA) 보관고의 유동 재고가 매우 위험한 수준까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갈리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ETF 자금 유입과 산업 수요 속도라면 런던의 가용 은 재고가 4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최근 보고서에서 갈리 팀은 은 임대료(금속 차입 비용)가 '극단적' 수준까지 치솟아 공급 부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런던의 은 재고는 약 1억3500만 온스로 감소해 일일 거래량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9월 인도의 수입량이 2배로 증가하고 중국이 황금연휴로 거래를 중단한 것이 재고 감소를 가속화했다. 갈리는 "실버스퀴즈가 시작된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압력 해소 가능성이 보인다"면서도 "시장 유동성은 여전히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시장 수급 압박의 징후는 명확하다. 종이 은과 실물 은의 비율이 378:1에 달해 실제 은 1온스당 수백 개의 종이 청구권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귀금속 거래상의 실물 프리미엄이 상승했고, 5년 연속 공급 부족으로 전 세계 재고가 감소했다.

은 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했음에도 금은비율이 82 수준으로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은 가격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과거 강세장에서는 이 비율이 60 이하로 하락했다.

다만 현재 가격을 과거 최고치와 비교할 때는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은 가격은 실제 역사적 최고치와는 거리가 멀다. 2011년 최고치 48.70달러는 현재 가치로 약 69달러에 해당한다. 1980년 헌트 형제의 최고치 49.45달러는 현재 가치로 온스당 약 192달러에 해당한다.

이러한 계산에 따르면 은 가격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조정 2011년 수준보다 30% 낮고 1980년 수준보다 75% 이상 낮다. 임대료가 급등하고 재고가 타이트해지는 상황에서 단기 기술적 목표인 온스당 75달러 도달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주가 동향: iShares 실버 트러스트 ETF(NYSE:SLV)는 연초 대비 61.6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