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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가격 급등, 새로운 원자재 강세장 신호탄 되나

2025-08-31 22:16:14
은 가격 급등, 새로운 원자재 강세장 신호탄 되나

은 가격이 온스당 39.71달러로 마감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미국이 은을 핵심광물 목록에 추가한 직후 기록한 수년래 최고치다. 이번 지정으로 트레이더들과 정책입안자들의 은에 대한 시각이 즉각 재정립됐다. 은은 이제 단순한 태양광 패널과 전자기기의 산업용 원자재가 아닌, 지정학적 체스판의 중심에 자리잡은 소재가 됐다.



연초 이후 은 가격은 37% 이상 급등하며 최근 금을 능가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릭 룰과 같은 베테랑 천연자원 투자자들은 금은비율이 약화되는 것이 높은 변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다음 단계의 원자재 강세장이 도래했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보고 있다.



시티그룹의 전략가 톰 멀퀸과 그의 팀은 미국의 은 프리미엄이 '관세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미국 외 가격 대비 2-3%의 프리미엄에 불과한데, 지난주 보고서에서 멀퀸은 이처럼 좁은 스프레드가 최대 50%까지 치솟을 수 있는 232조 관세 가능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경우, 가격 재조정이 급격하고 무질서하게 이뤄질 수 있다. 특히 은과 관련해 멀퀸은 관세 검토가 미국 가격을 글로벌 벤치마크 대비 재조정하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통화정책 기대도 또 다른 상승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은 가격 상승은 연준이 이르면 다음 달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확신이 커지는 것과 맞물려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로 이러한 관점이 더욱 강화됐으며, 선물시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90%에 가깝게 반영하고 있다.



거시적 포지셔닝도 중요하지만, 은의 문화적, 지정학적 측면을 무시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최근 코모디티 컬처와의 인터뷰에서 애널리스트 에릭 영은 은 가격 억제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은 "지난 30년간 은 가격이 매우 낮았던 것이 실제로 중국에 도움이 됐다"며, 불리온 뱅크들이 중국의 제조업 우위를 지원하기 위해 가격을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이제 생산기지를 본국으로 회귀시키고 중국과 직접 경쟁하면서, 그는 은 가격을 억제할 이유가 더 이상 없다고 제시했다.



"중국이 더 이상 미국이나 서방의 주요 제조 허브가 되지 않는다면, 왜 중국의 저가 생산을 돕기 위해 은 가격을 억제해야 하나"라고 그는 반문했다.



영은 또한 중국이 광산 단계에서 직접 은 정광을 매입하는 등 실물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광범위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은 시장 진출이다.



사우디 중앙은행은 세계 최대 은 ETF인 아이쉐어즈 실버 트러스트(NYSE:SLV)에 조용히 지분을 축적했다. 비록 4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였지만, 리야드는 은을 단순한 산업용 금속이 아닌 비전 2030 하의 다각화 전략을 보완할 수 있는 전략적 금융자산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 중 하나가 은 ETF에 자본을 배분하고 있다는 점은, 특히 글로벌 원자재 전략이 탄화수소를 넘어 진화함에 따라 다른 국부펀드들도 이를 따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은 일반적으로 느리고 체계적인 준비금 축적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국부펀드의 은 ETF 매입은 금 시장보다 훨씬 작고 유동성이 낮은 시장에 갑작스러운 유동성을 주입할 수 있어 가격 변동을 증폭시킬 수 있다.



영은 "미국이 저가 은으로 중국을 보조하는 대신, 중국과 경쟁하며 자국 관할권 내에서 은을 확보하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경쟁에 걸프 지역의 풍부한 자금력을 가진 참가자들이 가세하면서 글로벌 경제에서 은의 역할에 새로운 차원이 더해지고 있다.

이 기사는 AI로 번역되어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