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하버드대를 중퇴한 틸 펠로우 3명이 설립한 머코(Mercor)가 AI 기업들의 전문 트레이닝 수요 급증에 힘입어 기업가치 100억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코는 수개월 전 논의됐던 80억달러에서 기업가치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여러 벤처캐피털이 선제적으로 100억달러 수준의 투자를 제안했으나, 최종 조건은 변경될 수 있다. 기존 투자자인 펠리시스는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다.
2022년 설립된 머코의 연간 환산 매출(ARR)은 4억5000만달러에 육박한다. 이는 2월 보고된 7500만달러에서 급격히 성장한 수치다. 브렌단 푸디 CEO는 3월 X에서 ARR이 1억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머코는 과학자, 의사, 변호사 등 전문가를 AI 모델 트레이닝 인력으로 제공하고 시간당 소개비와 매칭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주요 고객사로는 아마존, 알파벳, 메타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테슬라, 엔비디아 등이 있다.
머코는 2023년 틸 펠로우 출신인 푸디, 아다시 히레마스(CTO), 수리야 미다(COO)가 20대 초반의 나이로 공동 창업했다.
페이팔 공동창업자인 피터 틸은 실리콘밸리에서 10만달러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젊은 혁신가들에게 대학을 중퇴하고 창업에 도전하도록 지원금을 제공한다. 틸은 명문대를 '스튜디오54 나이트클럽'에 비유하며 고등교육이 의미 있는 수익 없이 학생들을 부채의 늪에 빠뜨린다고 비판해왔다.
머코는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우버 전 최고제품책임자(CPO) 선딥 자인을 첫 사장으로 영입했다. 이는 스타트업에서 안정된 기업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머코는 250억달러 기업가치로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인 서지AI, 강화학습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는 스케일AI와 튜링랩스 등과 경쟁하고 있다.
최근 스케일AI는 전 직원이 '고객 전략 관련 기밀문서 100여건을 유출했다'며 머코를 영업비밀 침해로 고소했다.
이러한 경쟁 압박에도 푸디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투자 유치를 시도한 적이 없으며 매달 제안을 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RR이 4억5000만달러를 넘었다고 확인하면서도, 이 수치에는 계약자 보상 이전의 총 고객 지불액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