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서 FSD 미제공으로 집단소송 당해...마스크 발언 도마위

테슬라가 중국에서 고객들이 비용을 지불한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지방법원에 7명 이상의 고객이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FSD 기능 요금 환불과 3배 이상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법원은 이 사건을 접수했으며 재판을 앞두고 있다.

원고 중 한 명은 2020년 장거리 운전을 위해 FSD 기능을 구매하면서 5만6000위안(약 780만원)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이 원고는 "당시 매장 직원과 일론 머스크가 FSD 완전자율주행이 확실히 구현될 것이며 곧 중국에서도 이용 가능하다고 했고, 이후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나는 이를 믿고 구매했다"고 밝혔다.

원고는 최근 테슬라로부터 FSD 기능이 HW 4.0 칩이 탑재된 차량에만 제공되며 HW 3.0 차량에는 일시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도 FSD 관련 소송 진행중

테슬라는 미국에서도 FSD 시스템과 관련해 소송에 직면해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 주 고객들은 FSD 시스템의 성능에 대해 오도하는 주장을 했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투자자들도 6월 오스틴 출시 행사에서 테슬라 로보택시가 교통법규를 위반한 사건 이후 시스템의 성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의 FSD 성능 의구심

거버 카와사키의 공동창업자 로스 거버는 테슬라의 카메라 중심 접근방식과 소프트웨어 중심 전략으로는 레벨 4, 레벨 5 자율주행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버의 CEO 다라 코스로샤히도 카메라만으로는 인간의 운전 능력을 뛰어넘는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어렵다며 테슬라가 라이다 센서를 채택하지 않는 이유에 의문을 제기했다.

최근에는 FSD가 철도 건널목을 감지하고 정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차주들은 시스템이 정지하지 않을 것 같아 직접 브레이크를 밟아야 했던 사례를 보고했다. 이에 대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와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